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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기가 쓴 칼럼/여적

[여적]39세 대통령(170425) 조찬제 논설위원 미국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대통령이 된 이는 시어도어 루스벨트였다. 1901년 9월 전임자 윌리엄 매킨리 대통령이 암살되자 부통령이던 그가 직을 이어받았다. 만 42세였다. 1904년 대선에서 당선된 그는 선출된 사례로도 미 대통령 가운데 2번째로 어렸다. 선출된 최연소 대통령은 만 43세의 존 F 케네디다. 현재 국가 지도자 가운데 가장 어린 이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다. 1982~84년생으로 알려진 김정은은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최고지도자가 됐으니 당시 20대 후반~30대 초반이었다. 독재국가나 세습왕국에서는 김정은보다 어릴 때 승계한 이가 제법 있다. 아버지 ‘파파 독’(프랑수아 두발리에)이 사망하자 대통령직을 이어받은 아이티의 독재자 ‘베이비 독’.. 더보기
[여적]은행강도(170424) 조찬제 논설위원 미국 서부 개척시대를 다룬 영화에는 은행강도가 단골소재로 나온다. 대공황 시절에도 은행강도가 설쳤다. 워런 비티 주연의 (원제 Bonnie and Clyde)가 대표적이다. 미 역사상 첫 은행털이 사건은 1798년 8월 말 필라델피아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위조 열쇠로 금고문을 연 것이어서 엄밀한 의미의 은행강도는 아니다. 첫 은행강도는 65년 뒤인 1863년 12월15일 매사추세츠주에서 발생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은행강도 사건은 정치적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스탈린이 연루된 ‘1907 티플리스 은행강도 사건’이다. 제정 러시아 시절인 1907년 6월26일 카프카스 지역의 티플리스 예레반광장(지금의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 자유광장)에서 수류탄 폭발음과 총성이 진동했다. 소.. 더보기
[여적]술탄(170418) 조찬제 논설위원 이슬람에서 지도자를 뜻하는 대표적인 용어가 칼리프와 술탄이다. 흔히 칼리프는 종교지도자, 술탄은 정치지도자로 통한다. 칼리프는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 사후에 그를 대리하는 인물에게 부여된 칭호다. 술탄은 칼리프가 통치하는 지역의 통치자를 의미하며, 칼리프보다 나중에 등장했다. 다시 말하면 술탄을 임명하는 지위에 있는 자가 칼리프다. 그러나 오스만제국(1299~1922) 시기 두 지위가 역전됐다. 이때부터 술탄은 이슬람 최고 지도자를 뜻했다. 보통은 1922년 터키 건국의 아버지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에 의해 무너진 오스만제국의 군주를 의미한다. 623년 동안 36명이 이 칭호를 받았다. 오스만제국이 무너지면서 술탄이라는 용어도 사실상 사라졌다. 지금은 오만과 브루나이가 정부 형태로 술탄.. 더보기
[여적]미세먼지 대책(170412) 조찬제 논설위원 해마다 전체 사망자의 17%인 160만명이 공해로 죽는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은 스모그 및 미세먼지 퇴치에 기발한 방법을 동원해왔다. 2014년 3월 중국은 스모그 제거용 드론(무인기) 개발에 성공했다. 대기로 화학물질을 분사시켜 스모그 입자와 반응하게 한 뒤 오염물질을 얼려 지상으로 떨어뜨리는 방법이다. 700㎏의 화학물질을 탑재해 반경 5㎞ 범위에 살포할 수 있다. 그해 7월 허베이(河北)성 장자커우(張家口)시에서는 ‘안개 포탄’이라는 다기능 정화차량이 등장했다. 이 차량은 상공을 향해 수증 안개를 발사할 수 있는 분사시스템을 탑재해 수증 안개를 100m 밖, 60m 높이까지 쏘아올려 스모그를 제어할 수 있다고 한다. 지난해 9월29일 베이징에서 새 기술이 선보였다. ‘스모그프리타워’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