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린이들로부터 사랑받아온 그림책 <괴물들이 사는 나라(Where the Wild Things Are)>의 작가 모리스 센닥이 8일 새벽(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고 AP통신이 센닥의 오랜 친구이자 보호자인 린 카포네라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향년 83세. 센닥은 지난 4일 뇌졸중을 일으켜 치료를 받아왔다.
‘그림책의 피카소’로 불린 그는 <배고픈 애벌레>의 작가 에릭 칼(83)과 함께 20세기를 대표하는 동화 및 그림책 작가였다. 그는 칼데곳상과 뉴베리상, 안데르센상, 린드그렌 문학상 등 동화 부문의 모든 위대한 상을 휩쓸었다. AP통신은 센닥이 자신을 동화작가로 생각하지 않고 어린이에 관한 진실을 말하는 작가로 여겼다고 평가했다.
센닥의 대표작 <괴물들이 사는 나라>(1963년·아래 사진)는 어린이들의 두려움을 보여주는 책이다. 장난을 치다 벌로 저녁을 굶은 채 잠자리에 든 소년 맥스가 상상 속의 여행을 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2009년까지 전세계에서 1900만부가 팔렸다. 1964년 최우수 동화에 수여되는 칼데콧상을 받았으며, 2009년엔 영화로도 제작돼 인기를 끌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9일 백악관 연례 부활절 행사 때 어린이들에게 이 책에 나오는 괴물 목소리를 흉내 내 이 책을 읽어주기도 했다.
센닥은 이 책 외에도 <깊은 밤 부엌에서> <꼬마 곰> 시리즈 등 약 50권의 동화책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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