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겨울 휴가길에 경남 통영을 찾았습니다. 대전에 사는 막내 여동생 이사를 도울 요량으로 갔다가 이사를 끝낸 뒤 부모님, 동생과 함께 구경갔습니다. 한나절이라는 일정에 쫓기긴 했지만 통영은 유독 추운 겨울을 지내고 봄을 기다리는 제게 큰 기쁨을 가져다 줬습니다. 지난해 여름 휴가 때 어머님이 그렇게 가고 싶어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가지 못한 곳을 반년만에 방문할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통영 시내와 통영 앞바다의 한려수도의 수려한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미륵산에 케이블카를 타고 올랐습니다. 날이 쾌청하지는 않았지만 높이 올라갈수록 눈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한려수도는 과연 허명이 아니었습니다. 한번 열린 입은 닫힐 줄 모르고 연방 감탄사를 자아냈습니다.
캐딜락 마운틴 정상에서 바라본 바하버 앞바다 전경(미국 메인주 아카디아 국립공원)
그런 아름다운 모습을 통영 앞바다에서 본 것입니다. 한국의 바다 풍광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그때 어머님이 한마디 던졌습니다.
"한국에 좋은 곳이 얼마나 많은데, 자꾸 해외로만 나가려고 하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