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기가 쓴 기사/주간경향 썸네일형 리스트형 미군 ‘민간인 살해 은폐’ 그리고 거짓말 (2010 04/27ㅣ위클리경향 872호) 이달 초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미군이 민간인을 총격으로 살해하고 이를 은폐하려 한 사실이 폭로되면서 전쟁을 주도하고 있는 미군의 입장을 난처하게 했다. 지난 4월 5일 영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공개된 두 사건의 실체는 그동안 미군이 테러와의 전쟁 와중에 발생한 민간인 사망에 대해 얼마나 거짓말하고 은폐하려 했는지를 잘 보여 준다. 미군이 민간인 사망을 감추려는 이유는 자명하다. 미국 내 반전 여론이 들끓어 작전의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군은 민간인 사망을 전투 중에 일어날 수 있는 ‘부수적 피해’라고 부르며 그 의미를 축소해 왔다. 그러나 진실은 아무리 감추려 해도 진실은 드러나게 마련임을 두 사건의 실체는 웅변한다. 아프간: 미군의 임신부와 경찰 총격 살해 2월 12일 새벽 아프간 동부 가.. 더보기 오바마의 ‘마르자 탈환 대작전’ (2010 03/02ㅣ위클리경향 864호) 아프간 군인들이 작전 개시 닷새만인 2월 17일 마르자 시내의 한 시장 건물에 아프간 국기를 게양한 뒤 경례를 하고 있다. AP통신/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시작됐다. 미군, 영국군, 캐나다군 등 국제안보지원군(ISAF)과 아프간군 등으로 구성된 연합군 1만5000명은 2월 13일 탈레반의 근거지인 헬만드주의 마르자에 대한 대공세에 돌입했다. 지난해 12월 1일 미군 3만명 증강과 함께 2011년 7월 철군을 핵심으로 하는 오바마의 아프간 새 전략이 시험무대에 오른 것이다. 대공세 닷새째인 지난 2월 17일 아프간군은 마르자 중심부 시장에서 아프간 국기를 다시 내걸었다. 아프간 국기 게양은 오랫동안 탈레반의 손아귀에 놓였던 마자르가 아프간 정부의 영향권에 들어섰음을 보여 주.. 더보기 예멘 알카에다 손보기 ‘미국의 고민’ (2010 01/19ㅣ위클리경향 859호)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발생한 미국 디트로이트행 여객기 테러 기도 사건을 계기로 예멘이 ‘극단주의자들의 온상’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건 용의자인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23. 왼쪽사진)는 나이지리아 출신이지만 예멘에서 활동하는 아라비아반도 알카에다(AQAP)로부터 테러 훈련을 받은 데다 이번 사건 배후에 AQAP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 이후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예멘을 국제적인 위협국으로 언급하는 등 예멘에 직접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예멘 정부는 미국의 도움을 받아 알카에다 소탕전을 강화하고 있다. 최대 관심거리는 과연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이어 ‘테러와의 전쟁’ 명분을 내세워 예멘에 직접 군사적으로 개입할지 여부다. 오는 27일 영국 런.. 더보기 9·11 테러 주모자 ‘세기의 재판’ (2009 12/01ㅣ위클리경향 852호) 9·11 테러 주모자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44)와 공모자 4명에 대한 민간재판이 미국을 뒤흔들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 간, 유가족과 시민들 간의 열띤 찬반 논란은 물론 내년 중간선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미 정가의 핵폭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마저 나온다.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이 지난 11월13일 모하메드를 비롯한 5명의 테러 용의자들을 관타나모 수용소 내 군사법정이 아닌 뉴욕 맨해튼의 연방법원에서 재판을 받도록 하자 온 미국이 들끓고 있다. 홀더 장관의 발표는 약 3000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미국의 국가안보에 심대한 위협을 준 테러 용의자를 군사법정이 아닌 민간법정에서 다루는 것이 적절한가를 둘러싼 찬반 논란을 낳고 있다. 그러나 이번 재판은 찬반 논란과 별도로 고문에 의한 자백이 증거로 채택되.. 더보기 미국 로비스트 ‘물 만난 고기’ (2009 10/27ㅣ위클리경향 847호) 미국 상원 재무위원회에서 보건의료 개혁법안이 표결에 부쳐지기 하루 전인 지난 10월12일 워싱턴 정가는 미국 의료보험 업계를 대표하는 최대 로비단체의 깜짝 보고서로 하루종일 술렁였다. 1300여 개 의료보험사의 권익옹호단체인 미국의료보험계획(AHIP)이 발표한 보고서는 의료보험 미가입자에 대한 벌금과 의보비용 인상률이 커질 것이라는 회색빛 전망이 핵심이다. 카렌 이그냐니 AHIP 회장은 “의보 가입 의무화를 어길 경우 벌금은 4인가족 기준으로 연간 최고 3800달러가 될 것이며, 앞으로 10년간 보험료 인상률이 18%에 이른다”고 밝혔다. AHIP 측은 다국적 회계컨설팅 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연구 결과를 인용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의료보험 업계 최대 로비단체인 미국의료보험계획(AHIP)의 카렌 .. 더보기 오바마 미국서 태어난 거 맞다고요(2009 08/18ㅣ위클리경향 838호) 미국은 정치 음모론이 끊이지 않는 나라다. 대표적인 음모론이 인류의 달 착륙은 거짓이라는 주장이다. 달 착륙 40주년을 맞은 지난 7월 이 음모론은 미국에서 다시 한 번 달아올랐다. 비밀결사대로 불리는 프리메이슨이 1700년대 후반에 국가를 장악하기 위해 조지 워싱턴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는 것에서 시작된 정치 음모론은 소수 극단주의자들의 행동으로 치부돼 왔지만 끈질긴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다. 미국 신문 (CSM)는 인류의 달 착륙 거짓설을 포함해 △린든 존슨과 쿠바·마피아의 존 F 케네디 암살 배후설 △9·11 테러의 미국 정부 배후설 △뉴멕시코주 로스웰에 불시착한 미확인비행물체의 미국 정부 은폐설 △에이즈는 중앙정보국이 동성애자와 흑인을 죽이기 위해 개발한 전염병설 등을 5대 정치 음모론으로 꼽았다. .. 더보기 온두라스 쿠데타 ‘훈수꾼의 대결’(2009 07/14ㅣ위클리경향 833호) 지구상에 대통령이 두 명인 나라가 있다. 한 명은 군부쿠데타에 의해 국외로 강제추방됐지만 국제사회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다른 한 명은 자국 의회와 사법부, 군부에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지난달 28일 군부쿠데타가 발생한 중미 온두라스의 두 대통령 이야기다. 쫓겨난 대통령은 마누엘 셀라야(56)이고 그를 쫓아내고 권좌에 오른 것은 새 대통령 로베르토 미첼레티(63)다. 그러나 한 하늘 아래 최고권력자가 두 명 있을 수는 없는 법. 한 명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두 사람 가운데 누가 남게 될까. 온두라스 쿠데타는 내부 권력투쟁의 성격을 띠고 있다. 쿠데타 세력은 셀라야를 축출한 표면적인 이유로 그가 대법원의 반대에도 개헌 국민투표를 강행함으로써 법을 어겼다는 점을 내세운다. 하지만 개헌 국민.. 더보기 오바마 100일 ‘기대 반, 우려 반’ (2009 05/05ㅣ위클리경향 823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월 29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오바마는 지난 1월 20일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와 두 개의 전쟁(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이라는 조지 W 부시 전임 대통령이 남긴 최악의 유산과 변화를 향한 강한 의지를 안고 취임했다. 언론들은 이런 그를 노예해방을 위해 남북전쟁을 치른 에이브러햄 링컨이나 대공황을 극복한 프랭클린 루스벨트(FDR) 전 대통령에 비유했다. 일부는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음을 빗대 그를 ‘판매 총책임자(salesman-in-chief)’나 ‘보수수리 총책임자(plumber-in-chief)’라고 불렀다. 실제로 그는 취임 후 경제 위기 해결과 미국의 대외 이미지 개선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취임 100일은 오바마의 전모를 평가하는 데 짧은 시.. 더보기 유럽 순방 나선 ‘세일즈맨 오바마' (2009 04/07ㅣ위클리경향 819호) 4월 초 국제 정치·경제의 중심 무대가 미국에서 유럽으로 옮겨진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아소 다로 일본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들이 유럽으로 몰려든다. 4월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G20 금융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4월 3~4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와 접경 독일 켈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창설 60주년 정상회의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예년보다 국제 정세 전반에 영향을 미칠 현안이 많기 때문이다. 국제 무대의 중심은 미국에서 유럽으로 옮겨지지만 주인공은 여전히 오바마 미 대통령이다. 세계 경제위기 해결과 새 아프가니스탄 전략 등 최대 현안의 중심에 미국이 있기 때문이다. 취임 후 첫 국제 무대에 데뷔하는 오.. 더보기 ‘오바마의 아프간 전략’ 성공할까 (2009 02/24ㅣ위클리경향 813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 오바마가 테러와 전쟁의 주 무대를 이라크에서 아프가니스탄으로 옮기기로 함에 따라 그의 아프간 전략과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등에 따르면 오바마는 취임 후 국가안보위원회(NSC) 소집, 리처드 홀브룩 아프간·파키스탄 특사 임명, 아프간 전략 검토 지시 등 아프간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아프간 현실이 당초 기대한 것보다 심각한 데 따른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의 신중한 태도는 지난 2월 8일 독일 뮌헨 국제안보회의에 참석한 고위 관계자들의 잇단 발언에서 확인된다. 홀브룩 특사는 “이라크보다 아프간 상황이 더 힘들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임스 존스 국가안보보좌관은 “아프간은 미국만의 고민이 아닌 세계적인 ..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