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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프리즘26]트럼프는 '장관'보다 '대행'을 좋아해(190923/주간경향 1344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를 두고 한바탕 논란이 일었다. 조 후보자의 국회 기자간담회-조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실패-자유한국당의 조 후보자 해명 반박 기자간담회-청와대의 재송부 요청-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합의…. 고위 공직자의 인사청문을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만의 문제도 아니다. 한국보다 고위공직자에 대한 검증과정이 먼저 시작되고 발달된 미국도 행정부마다 각료 인준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미국에서 장관을 비롯한 고위공직자가 되려면 상원의 인준을 통과해야 한다. 미국 헌법은 장관 등 중요 공직자에 대한 인사권을 대통령과 의회가 공유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고위공직자 지명권을 갖고, 상원은 인준 권한을 행사한다. 대통령.. 더보기
[월드 프리즘25]1860일 만의 작은 승리...여전히 흑인의 목숨은 중요하지 않다(190909/주간경향 1343호) 반복되는 흑인의 죽음과 반성 없는 백인 경관의 현실 흑인 에릭 가너가 2014년 7월 17일 오후 미국 뉴욕경찰국(NYPD) 소속 사복경찰 2명에 의해 체포되는 과정. 대화를 하던 중 더스틴 다미코가 수갑을 꺼내자 뒤에 있던 대니얼 팬털레오가 금지된 목조르기 수법을 동원해 가너를 제압하고 있다. / 뉴욕데일리뉴스 웹사이트 캡처 “대니얼 팬털레오가 더 이상 뉴욕시 경찰관으로 봉사할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지난 8월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경찰청장 제임스 오닐은 5년여 전 미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흑인 남성 에릭 가너(사망 당시 43세) 사망사건에 연루된 백인 경찰관의 해임을 발표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정확히 1860일 만이었다. 백인 경찰이 공권력을 이용해 흑인 남성을 죽여도 기소조차 .. 더보기
[월드 프리즘24]'자유의 여신상'을 욕되게 하지 말라(190902/주간경향 1342호) 이민 강경론자들의 역사 지우기… 기단에 새긴 시구 해석 왜곡 미국 이민당국 책임자인 켄 쿠치넬리 시민이민국(CIS) 국장대행이 지난 8월 15일 워싱턴 국토안보부 본부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 모형을 배경으로 웃으며 셀카를 찍고 있다. 쿠치넬리 국장대행은 셀카를 찍은 뒤 자유의 여신상 모형을 없앴다. 쿠치넬리 트위터 2015년 국내에서 개봉된 미국영화 (감독 제임스 그레이)는 폴란드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꾼 채 여동생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온 에바(마리옹 코티아르 분)가 겪는 애환을 그렸다. 병에 걸린 동생을 이민심사국이 있는 뉴욕만의 엘리스섬에 남겨둔 채 미국 땅을 밟은 에바가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자유의 여신상’을 바라보는 장면과 먹고살기 위해 분장한 자유의 여신상 모습은 이민에 대한 많은 생각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