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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프리즘32] 나는 FBI 프락치였다(191111/주간경향 제1351호)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지난 8월 3일(현지시간) 백인우월주의자의 총격으로 22명이 사망한 사건 현장인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의 한 월마트 주차장에서 수사를 위해 차로 이동하고 있다. FBI가 정보원을 포섭해 극우단체를 사찰했다는 지난 10월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라 인종주의나 극우주의 등 이데올로기에 기반해 조사를 하지 않는다는 FBI의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 AFP연합뉴스 “저격수 기술을 가르쳐 달라.” 시작은 몇 년 동안 보지 못한 지인이 보낸 페이스북 메시지였다. 이 메시지가 이후 6년간 미국 연방수사국(FBI) 정보원(프락치)으로 활동하게 한 올가미가 될 줄 몰랐다. 미 육군 최고 저격병으로 복무하던 크리스 스티븐스는 2012년 6월 어느 날, 군 입대 전 10대 때 알게 .. 더보기
[월드 프리즘31] 기후변화 부정하는 글로벌 기업의 두 얼굴(191104/주간경향 제1350호) 미국의 다국적 에너지기업 엑손모빌의 재판이 시작된 10월 22일(현지시간) 미국 시민들이 뉴욕 맨해튼 법원 앞에서 ‘#엑손은알았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욕 검찰총장은 지난해 10월 엑손모빌이 기후변화의 위험성과 잠재적 비용에 관해 투자자와 주주 등을 속여 재산상 피해를 입혔다는 혐의로 기소했다. EPA연합뉴스 ‘담배 피해소송’에 비견되는 ‘기후변화 피해소송’의 역사적인 재판이 지난 10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법원에서 시작됐다. 원고는 피해자들을 대신한 뉴욕 검찰총장, 피고는 미국의 다국적 에너지기업 엑손모빌이다. 뉴욕 검찰총장은 지난해 10월 엑손모빌이 잠재적인 기후변화 비용을 호도해 손해를 봤다는 주주와 투자자들을 대신해 엑손모빌을 기소했다. 주주들의 피해 추정액수는 4억.. 더보기
[월드 프리즘30] ‘9·11 영웅’ 줄리아니는 어쩌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몸통이 됐나?(191028/주간경향 1349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가 2018년 8월 1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한때 ‘9·11 영웅’이던 줄리아니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몸통으로 추락했다. / AP연합뉴스 “도대체 루디 줄리아니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1980년대 미국 뉴욕에서 범죄를 소탕한 검사로 이름을 날리고, 2001년 9·11 테러 당시 영웅으로 불린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75)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몸통’으로 등장하면서 터져나오는 질문이다. 지금까지 나온 보도를 종합해보면 줄리아니는 마리 요바노비치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를 축출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자신의 측근인 우크라이나계 미국인 사업가 레브 파너스와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