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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보호활동 ‘그물’에 걸리나(2006-01-18) 포경국가들 멋대로 쿼터 대폭 늘이고 고래잡이 규제완화 움직임까지 남극해에서는 지금 고래를 잡으려는 일본 포경선단과 이를 막으려는 국제 환경운동단체 그린피스 선박 간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고래를 잡으려는 일본과 보호하려는 그린피스 간의 신경전이 처음은 아니지만 지난해 말과 올 초에 걸쳐 두 차례 충돌할 만큼 최근엔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 8일 남극해에서 고래를 잡던 일본 포경선단의 ‘니신마루호’와 포경을 막으려는 그린피스 선박 ‘아틱 선라이즈호’ 간에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선라이즈호는 충돌하면서 뱃머리가 파손됐다. 양측은 책임공방을 벌였다. 아틱 선라이즈호의 셰인 로텐버리 선장은 “사고 당시 고무보트에 탄 그린피스 대원들이 근처에 있던 일본 배 측.. 더보기
‘희망의 페달’ 지구를 완주하다(2005-12-09) 영국 청년의 자전거 세계일주… 자선기금 모금 위해 4년간 8만㎞ 누벼 두 바퀴로 가는 교통수단이 있다. 사람들은 자전거라고 부른다. 교통수단으로서 자전거는 어떤 나라에서는 ‘가난뱅이의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 자전거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뛰어넘는다. 4년여라는 긴 시간을 오로지 자전거 하나로 세계여행에 바친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영국 청년 앨러스테어 험프리스(29)는 4년 3개월 동안 오로지 자신의 두 발로 페달을 밟아 5대륙 60개국, 약 8만㎞를 누볐다. 자전거로 지구를 두 바퀴 가까이 돌았으니 미쳤거나 대단한 모험가이거나 둘 중 하나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둘 다 아니다. 오히려 자전거 하나로 ‘역사’를 썼다는 사실에 경외심이 일어난다. 왜 그런지는 그의 여정을 따.. 더보기
세기적 재판인가, 세기적 쇼인가(2005-10-28) “이름을 말하세요.”(리즈가르 모하마드 아민 재판장) “말하지 않겠습니다.”(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이름을 확인해야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됩니다.”(재판장) “당신은 누구요. 이 재판이 원하는 게 뭡니까?”(후세인) “내키는 대로 써도 됩니다.”(재판장) “나는 오전 9시부터 이 옷을 입고 시키는 대로 벗었다가 입기를 여러 번 했습니다.”(후세인) “자리에 앉으세요. 다른 피고인에 대한 인정신문부터 하겠습니다.”(재판장) 10월 19일 ‘세기의 재판’으로 관심을 끈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첫 공판은 인정신문부터 설전이 오가는 한편의 드라마였다. 아민 재판장은 웃는 얼굴을 지으며 지금 필요한 것은 이름을 말하는 것뿐이라고 진정시켰지만 후세인은 요지부동이었다. 오히려 재판부의 정통성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