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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어린이에 화학무기 사용한 아사드 정권의 만행(170407) 시리아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대형 화학무기 참사가 또 발생했다. 엊그제 시리아 북부 시리아 반군 장악지역에서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습으로 최소 80여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다쳤다. 사망자가 100명을 넘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특히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30명·여성 20명이 포함돼 있다. 현지 구호단체 관계자의 증언과 공개된 사진을 보면 피해 어린이들은 경련과 동공 수축, 구토 등을 일으키다 숨졌다. 눈을 뜬 채 의식을 잃고 가설 병원에 누워 있는 아이들은 보기가 애처롭다. 공동묘지에 묻기 전 싸늘해진 9개월짜리 쌍둥이 시신을 두 팔로 감싸 안은 채 울고 있는 아버지 사진을 보노라면 억장이 무너지는 느낌이 든다. 화학무기는 금지된 사린가스나 염소가스, 신경작용제 등으로 추정된다. 무고한 어린이와.. 더보기
[사설]겉도는 미세먼지 대책으로는 빼앗긴 봄 되찾을 수 없다(170405) 정부는 공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초미세먼지(PM2.5) 기준을 오늘부터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초미세먼지로 수도권 공기가 나쁠 때 취하는 미세먼지 비상 저감조치 발령 요건을, ‘다음날 미세먼지 예보가 수도권 3개 시·도에서 모두 나쁨’일 때로 낮췄다. 저감조치가 발령되면 공공기관 차량에 대해 강제로 2부제 운행을 실시한다. 행정기관이 운영하는 대기배출 사업장과 공사장은 스스로 운영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반면 공공기관 방문 민간인 차량의 2부제와 민간 사업장·공사장의 조업 단축은 예외로 했다. 초미세먼지 발생이 잦은 상황에서 정부와 지자체들이 초미세먼지 대책 발령 요건을 완화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2월15일 비상 저감대책 시행 한 달 보름여 만에 추가로 내놓은 것이.. 더보기
[사설]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와 우려(1704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이달 6~7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는 두 정상 간 첫 대면인 만큼 글로벌·지역·양국 간 현안에 대한 해결책 모색에 관심이 쏠린다. 회담 테이블에는 북핵 문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반도 배치,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화, 사이버안보 등 안보 현안과 미국의 중국 무역적자 해소,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국의 인프라 투자, 위안화 안정 등 경제 현안들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어느 것 하나 난제가 아닌 게 없다.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달 중순 중국을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대결보다는 상호 존중에 바탕을 둔 상생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외교적 수사이긴 하지만 시 주석의 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