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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정보부(ISI), 테러리스트의 적인가 동지인가 ㆍ빈 라덴 살해 이후 미국과 갈등의 핵으로 떠오른 ISI 파키스탄 정보당국은 2003년과 2004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쪽으로 50여㎞ 떨어진 아보타바드에서 알카에다 연락책으로 의심받는 사람을 추적했다. 그가 수개월 전 체포된 9·11테러 주모자인 칼레드 셰이크 모하메드의 후임인 아부 파라즈 알 리비의 소재를 알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파키스탄 정보부(ISI) 요원들은 아보타바드의 주택 한 곳을 습격했지만 알 리비를 잡는 데 실패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파키스탄 대통령은 2006년 발간한 회고록 에 그 연락책은 알 리비가 아보타바드에 있는 3곳의 집에서 지냈다고 밝혔다고 썼다. 파키스탄 정보당국 관계자는 3곳의 집 가운데 한 곳이 지난달 2일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사살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더보기
믈라디치로부터 초컬릿받은 소년, 16년만에 입열다 유고 내전 당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공화국의 세르비아계 군인들이 스레브레니차 마을에서 무슬림 남성 및 소년 약 8000명을 학살한 ‘스레브레니차 학살’이 시작되기 몇 시간 전인 1995년 7월11일 오후. 당시 학살의 책임자인 세르비아계 군지도자인 라트코 믈라디치가 이 마을에 나타났다. 믈라디치가 만면에 미소를 띤 채 한 소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아무 일 없을 것이라고 다독이던 장면은 TV 화면을 통해 방영됐다. 믈라디치가 보스니아 무슬림계 난민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듯이 가장한 이 장면은 그러나 뒤에 감춰진 대학살이 드러나면서 전세계를 전율케 했다. 유고 내전 당시 스레브레니차 학살 당일인 1995년 7월11일 학살 책임자인 라트코 믈라디치가 마을을 방문해 무슬림 소년인 이주딘 알리치의 머리를 쓰다듬고.. 더보기
마감후17/오바마의 ‘빈 라덴 모멘트’ 2003년 5월1일. 미국 샌디에이고 앞바다에 정박 중이던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에 항모 탑재용 제트기 한 대가 착륙했다. 조종사 비행복을 입은 이가 내렸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었다. 부시 대통령은 얼마 뒤 양복으로 갈아입고 함상에 마련된 연단에 섰다. 연단 뒤 함교에는 ‘임무 완료(Mission Accomplished)’라고 쓰인 펼침막이 걸려 있었다. 그리고 “이라크에서 주요 작전은 끝났고 승리했다”는 그의 연설이 전 세계에 TV로 생중계됐다. 이라크 침공 40일 만에 승전선언을 한 그의 표정은 득의양양했다. 미 언론들은 이 순간을 부시의 ‘임무 완료 모멘트’로 불렀다. 공교롭게도 그로부터 정확히 8년이 지난 2011년 5월1일. 부시의 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한밤중에 백악관에서 TV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