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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년 만에 풀린 검투사 비석의 대반전…심판의 배신 1800년 전 로마시대의 한 검투사 경기장. 경기에서 승리한 검투사는 칼 두 자루를 들고 패자 앞에 기세등등하게 서 있다. 반면 패자는 엉덩방아를 찧은 채 굴복하고 있다. 이는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생캉트네르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비석(아래 사진)에 부조된 검투사들의 모습이다. 과연 이 부조에 묘사된 패자의 운명은 어떻게 됐을까. 할리우드 영화처럼 승자는 패자를 죽이고 관중들 앞에서 환호할까. 결론은 정반대다. 죽은 검투사는 패자가 아니라 승자였다. 대반전의 비밀은 바로 심판의 반칙에 있었다. 1세기 전 터키에서 발굴된 이 비석의 비문 해독에 매달려온 캐다나 교수가 비문의 수수께끼를 1800년 만에 풀었다. 과학 전문 웹사이트인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은 지난 20일 캐나다 브록 대학의 마이클 카터 교수가 이 .. 더보기
마감후18/펜타곤 페이퍼와 위키리크스 1971년 6월13일 미국을 뒤흔든 문건이 뉴욕타임스를 통해 공개됐다. ‘펜타곤 페이퍼’다. 당시 국방부 정보분석가였던 대니얼 엘스버그가 공개한 45~64년 미국의 베트남에 대한 정책 결정과정을 담은 1급 기밀 7000쪽은 역사를 바꿨다. 미 국방부가 64년 베트남전 확전을 위해 통킹만 사건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고, 반전운동으로 번지면서 미국에 패배를 안겼다. 그로부터 정확히 40년 뒤인 지난 13일, 페이퍼 전문이 일반에 공개됐다. 중요한 내용이 이미 공개됐기 때문에 새로운 내용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소식은 잠시 잊고 있던 이름들을 떠올렸다. 위키리크스와 그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 정보제공자로 지목받고 있는 브래들리 매닝 일병이다. 지난해 위키리크스가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 일지와 미 국.. 더보기
이란 대통령·보수성직자 ‘파워게임’(2011 06/21ㅣ주간경향 930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55)은 서방 언론이 가장 주목하는 국가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은 곧바로 대서특필된다. 이스라엘과 미국을 향한 가시돋친 아마디네자드의 발언은 서방 언론들이 다루는 단골 메뉴다. 이보다 더 관심을 가지는 사안이 있다. 정치지도자인 아마디네자드와 종교지도자이자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72) 간 권력투쟁이나 갈등이다. 음모론적 시각을 가지고 이란을 지켜보는 서방 언론에 이보다 더 좋은 기삿거리는 없을 정도지만, 이란의 복잡한 내부 권력투쟁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지난 4월 내부 갈등을 보여주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서방 언론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오른쪽)가 6월 4일 테헤란 외곽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