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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순방 나선 ‘세일즈맨 오바마' (2009 04/07ㅣ위클리경향 819호) 4월 초 국제 정치·경제의 중심 무대가 미국에서 유럽으로 옮겨진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아소 다로 일본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들이 유럽으로 몰려든다. 4월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G20 금융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4월 3~4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와 접경 독일 켈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창설 60주년 정상회의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예년보다 국제 정세 전반에 영향을 미칠 현안이 많기 때문이다. 국제 무대의 중심은 미국에서 유럽으로 옮겨지지만 주인공은 여전히 오바마 미 대통령이다. 세계 경제위기 해결과 새 아프가니스탄 전략 등 최대 현안의 중심에 미국이 있기 때문이다. 취임 후 첫 국제 무대에 데뷔하는 오.. 더보기
정동탑9/'바잉 더 워' 9·11 테러 직후 미국민들의 애국심은 절정에 달했다. 알카에다와 사담 후세인을 향한 분노는 이글거렸다. 그동안 ‘눈엣가시’를 없애지 못해 안달이 난 부시 행정부에 애국심과 분노는 더할 나위 없이 써먹기 좋은 수단이었다. 언론도 귀찮은 방해꾼이 아니었다. 언론 스스로 애국심 열기와 보도경쟁에 사로잡혔다. 후세인이나 대량살상무기(WMD) 정보만 언론에 살짝 흘리면 나머지 일은 착착 진행된다. 언론이 충실히 이를 확대 재생산한다. 정보의 사실 여부는 상관없다. 후세인 제거를 위한 부시의 이라크 침공 드라마는 2002년 가을부터 본격화한다. 백악관 안에 ‘전쟁을 팔’ 마케팅 조직이 생긴다. ‘백악관이라크그룹(WHIG)’이다. 판매원은 부시의 정치고문인 칼 로브와 비서실장 앤드루 카드, 국가안보보좌관 콘돌리자 .. 더보기
‘오바마의 아프간 전략’ 성공할까 (2009 02/24ㅣ위클리경향 813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 오바마가 테러와 전쟁의 주 무대를 이라크에서 아프가니스탄으로 옮기기로 함에 따라 그의 아프간 전략과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등에 따르면 오바마는 취임 후 국가안보위원회(NSC) 소집, 리처드 홀브룩 아프간·파키스탄 특사 임명, 아프간 전략 검토 지시 등 아프간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아프간 현실이 당초 기대한 것보다 심각한 데 따른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의 신중한 태도는 지난 2월 8일 독일 뮌헨 국제안보회의에 참석한 고위 관계자들의 잇단 발언에서 확인된다. 홀브룩 특사는 “이라크보다 아프간 상황이 더 힘들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임스 존스 국가안보보좌관은 “아프간은 미국만의 고민이 아닌 세계적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