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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현대중·현대제철 또 산재, ‘죽음의 행렬’ 지켜보기만 할 건가(210510) 산재 사망사고 다발 기업인 현대중공업과 현대제철에서 또다시 노동자들이 스러졌다.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오전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하청노동자 A씨(40)가 용접작업 중 추락해 숨졌다. 이날 오후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정규직 노동자 B씨(43)가 기계설비 작업 중 끼임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사망했다. 지난달 22일 경기 평택항 부두에서 작업하던 대학생 이선호씨(23)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산재 경각심이 고조됐음에도 보름 새 3명이 목숨을 잃은 것이다. 올해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되고 사상 첫 국회 산재 청문회가 열린 게 맞는지 참담할 따름이다. 현대중공업은 ‘죽음의 공장’으로 불릴 정도로 산재 사망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A씨는 지난해 이후로만 6번째 사망자다. 고용노동부의 특별감독과 집중감독을 연이어 받으면서.. 더보기
[사설] 심상찮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방역 비상벨 울려야(210506) 국내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울산시는 5일 다중이용시설 종사자에 대한 선제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의미다. 전파력이 1.7배나 더 강해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신속한 초동단계 차단이 급선무가 됐다. 정부는 길어지고 있는 코로나19 방역에 중대 분기점을 맞았다는 비상한 각오로 만전을 기해야 한다. 방역당국이 최근 1주간(4월25일~5월1일) 코로나19 확진자 중 656명의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14.8%인 97명이 영국·남아공·브라질 등 주요 3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검출률은 지난달 초(7.2%)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전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다른 변이까지 더하면 2000.. 더보기
[경향의 눈20] 문제는 철군이 아니라 드론이야!(210506)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말 취임 100일을 맞아 한 의회 합동연설에 이런 대목이 있다. “부모들이 싸웠던 전쟁에서 지금 복무 중인 병사들이 있다. 아프가니스탄에는 9·11테러 때 태어나지 않은 병사들이 있다.” 아프간 전쟁이 세대를 관통할 만큼 오래됐다는 의미다. 바이든으로서는 9·11테러 20주년이 되는 올해 9월11일까지 철군하겠다고 한 보름 전 약속을 재강조한 것이다. 9·11테러 주범 오사마 빈라덴이 사살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아프간전은 20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럼 예정대로 철군한다면 아프간전은 끝나는 걸까. 흔히 전쟁을 끝내겠다는 정치인의 약속은 거짓말이라고 한다. 바이든의 철군 약속도 마찬가지다. 설사 철군하더라도 미국이 완전히 발을 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두 가지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