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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폭력 중단’ 약속한 미얀마 군부, 이제 한 걸음 뗐다(210426) 미얀마 사태가 쿠데타 발발 82일만에 중대한 전기를 맞았다.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 최고사령관은 지난 24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 폭력 중단과 건설적 대화, 아세안의 대화 중재, 인도적 지원 제공, 특사단 방문 등 사태 해결을 위한 5개항에 합의했다. 결과를 예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지난 2월 쿠데타 이후 전개된 유혈사태를 끝내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녔다고 할 수 있다. 미얀마 군부와 아세안이 이번 합의를 얼마나 이행하느냐에 미얀마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합의의 가장 큰 성과는 양측이 유혈사태를 중단할 수 있는 즉각적인 폭력 중단과 모든 당사자의 자제를 약속한 점이다.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는 군경의 폭력으로 700여명이 사망했으며, 체포·구금자도 3000명.. 더보기
[사설] 기후회의서 약속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 반드시 실천해야(210423)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재로 열린 화상 기후정상회의에서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추가로 상향해 올해 안에 유엔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신규 해외 석탄발전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 의지를 강조한 것은 바람직하지만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못한 것은 유감이다. 올해를 ‘탄소중립 원년’으로 선언한 만큼 선진국 수준의 감축 목표와 실행 가능한 이행 방안을 내놔야 한다. 정부의 현재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다른 나라에 비하면 빈약하다. 정부가 지난해 말 유엔에 제출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는 2030년까지 2017년 배출량 대비 24.4%를 줄이는 것이다. 반면 유럽연합(EU)과 영국의 감축 목표는 각각 1990년대 대비 5.. 더보기
[사설] 5월에 만나는 한·미 정상, 한반도·코로나 협력 초석 놓기를(210417)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 하순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바이든 취임 후 양국 정상 간 첫 대면 회담이다.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방안뿐 아니라 한·미 동맹과 미·중관계, 한·일 갈등 같은 지역 현안, 기후변화, 코로나19와 경제 등 국제 현안들을 다각도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회담이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고 코로나19 백신 협력을 강화하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 현안 어느 것 하나 성과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만만찮다. 최대 현안은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이다. 이번 회담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마무리되는 단계에서 열린다. 따라서 북핵 문제에 대한 양국 간 전략과 공조 방안이 최우선 과제로 논의될 수밖에 없다. 바이든의 대북정책은 북·미관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