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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렘데시비르 맹신자들에게 고함(201017) 코로나19 발병 후 치료제로 가장 주목받은 것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렘데시비르다.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3월 중순 팬데믹을 선언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의 선물’이라고 해 관심을 끌었다. 그 후 너도나도 이 약을 구하려는 바람에 품귀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5월에는 트럼프 스스로 이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 식품의약국(FDA)은 코로나19 치료에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자 지난 6월 사용 승인을 취소했다.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도 코로나19 초기부터 ‘기적의 치료제’로 주목받았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 계열 감염병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WHO는 지난 3.. 더보기
[사설] 베를린 소녀상 철거 중단, 시민단체가 견인한 사필귀정(201015) 독일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이 일단 철거 위기를 넘겼다. 해당 지자체인 베를린 미테구(區)가 철거 시한을 하루 앞두고 내린 전격적인 보류 결정 덕분이다. 자칫 한·일 간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는 사안이 일단 봉합돼 다행이다. 무엇보다도 소녀상 철거 보류는 일본 측의 전방위 압박에 맞서 오롯이 시민단체의 힘으로 이뤄낸 성취라는 데 의미가 크다. 베를린 소녀상은 현지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가 주도해 지난달 말 설치됐다. 미테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소녀상이 전시 여성인권 문제라는 점을 인정해 지난해 7월 허가했다. 하지만 미테구가 일본 정부와 일본인의 전방위 압박을 받은 독일 당국에 굴복해 설치 열흘 만에 철거 명령을 내리면서 논란이 됐다. 코리아협의회는 다른 시민단체와 연.. 더보기
[사설] '징용배상 해결' 방한 조건 내건 스가, 아베와 다를 게 뭔가(201014) 일본 정부가 지난달 하순 강제징용 배상 소송의 피고인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매각 문제가 중단되지 않으면 연말 서울에서 개최를 추진 중인 한·중·일 정상회의에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한국 측에 전달했다고 교도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스가 총리는 취임 이후 지난달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처음 통화한 뒤 일본 언론에 “한국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는데, 그 대응이 3국 정상회의 연계로 현실화한 것이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독일 정부에 요청한 데 이은 또 다른 도발이다. 스가 총리 취임이 한·일관계 개선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저버린 처사여서 여간 실망스럽지 않다. 일본의 요구는 사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