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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기가 쓴 기사

영화 <호텔 르완다> 실제 주인공 기소 위기 영화 를 아시나요. 1994년 후투족과 투치족 간의 내전 당시 50만여명이 숨진 르완다에서 100일 동안 1268명의 목숨을 지켜낸 한 호텔 지배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영화 속의 주인공인 폴 루세사바기나(56)는 이 영화를 계기로 세계적인 영웅으로 떠올랐고, 2005년 미국 정부가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의 훈장인 ‘자유의 메달’을 받았다. 영화 의 실제 주인공 폴 루세사바기나 그런 그가 르완다 당국에 의해 기소될 운명에 처했다. 르완다 반군단체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이유에서다. 27일 AP통신에 따르면 르완다의 마틴 은고가 검찰총장은 루세사바기나가 반군단체인 르완다해방민주세력(FDRL) 지도자들에게 자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은고가 총장은 루세사바기나가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에서 송금한 것으로 알.. 더보기
갈수록 ‘번창’하는 인질산업 (2010 11/02ㅣ위클리경향 898호) ㆍ납치지역 확산 석방비용 치솟아 연간 매출규모 1조7800억원 아프리카 케냐 앞바다에서 조업 중이던 한국 어선 ‘금미305호’가 10월 9일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사실이 10월 17일 확인됐다. 한국 어선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4월 4일 인도양에서 납치된 원유운반선 ‘삼호드림호’는 7개월째 억류돼 있다. 회사 측은 한국인 5명과 필리핀인 19명의 석방조건을 두고 해적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미305호에는 선장 등 한국인 2명과 중국인 2명, 케냐인 39명이 타고 있다. 알 카에다에 납치됐다가 9개월 만에 풀려난 스페인인 알베르트 빌랄타(오른쪽)와 로케 파스쿠알이 8월 24일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면서 기뻐하.. 더보기
광부 구조 으쓱 칠레 대통령, 나치 구호로 망신 칠레 광부 33명 구조 드라마로 영웅이 된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지난 주 독일 방문 때 크리스티안 불프 대통령(51)을 만날 당시 방명록에 나치 정권이 구호로 쓰던 문구를 써 뒤늦게 사과했다고 25일 dpa 및 AFP통신이 보도했다. 통신들에 따르면 피녜라 대통령은 이날 지난 23일 불프 대통령을 예방한 뒤 방명록에 쓴 ‘모든 것보다 위에 있는 독일’(Deutchland uber alles)이라는 구절이 과거 어두운 나치 시절과 관계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며 독일 정부에 사과했다. 피녜라는 “이 구절이 독일의 어두운 과거와 관련 있다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했으며, 이 점에 대해 사과하고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이 구절을 쓴 이유에 대해서는 칠레 강진 발생 후 독일이 보내준 지.. 더보기
연 매출 1조7856억원, 번창하는 ‘인질산업’ 실체 연 매출 규모가 10억파운드(약 1조7856억원)에 이르며, 갈수록 번창하는 산업이 있다. 이 산업의 역사는 인간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됐다. 이 산업의 원자재는 ‘사람’이다. 정확히 말하면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잘못된 장소에 잘못된 시간에 있었다는 이유로 이들을 노리는 사람들에겐 ‘걸어다니는 황금’으로 불린다. 바로 사람을 납치해 석방해주는 대가로 몸값을 받는 ‘인질산업(hostage industry)’이다. 케냐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한국 어선 금미305호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17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때마침 갈수록 번창하는 인질산업의 실태를 집중 조명했다. 지난 4월 인도양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원유운반선 삼호드림호가 7개월째 억류 중이지만 석방 협상은 .. 더보기
영국 진보·보수 언론, 머독에 대항해 공동전선 영국의 대표적인 진보 언론 가디언과 데일리 미러, 대표적인 중도보수 언론 데일리 텔레그라프와 데일리 메일이 손을 맞잡았다. 영국의 진보 및 보수 언론이 손을 맞잡은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이들이 공동전선을 형성한 이유는 세계 최대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사진)이 소유하고 있는 미디어기업 뉴스코퍼레이션의 영국 위성방송업체 브리티시 스카이 브로드캐스팅(B스카이B) 인수를 막기 위해서다. 가디언에 따르면 가디언 미디어 그룹의 앤드류 밀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이들 회사의 CEO들은 지난 11일 “제안된 인수는 미디어 다양성에 심각하고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인수를 반대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빈스 케이블 산업부 장관에게 보냈다. 뉴스코퍼레이션의 B스카이B 합병 반대에는 마크 톰.. 더보기
반 이슬람 정서는 ‘과대혐오증’ (2010 09/28ㅣ위클리경향 893호) 9·11 9주년 맞은 미국 사회 뜨거운 논란으로 번져 이슬람과 무슬림에 대한 반감인 ‘이슬람 혐오증(Islamophobia)’이 미국과 유럽에서 만연하고 있다. 9·11 테러 현장인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 이슬람센터 건립 논란에서 촉발돼 이슬람 성전인 코란 불태우기 논란으로 번지면서 9·11 9주년을 맞은 미국 사회에는 어느 때보다 반 이슬람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9·11 테러 현장 인근에 모스크 건립을 놓고 찬반론자들이 8월25일 모스크가 들어설 미국 뉴욕 로워 맨해튼에서 함께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그라운드 제로 인근 모스크 건립 논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정치 현안으로 비화했다. 오바마가 무슬림이라는 주장과 맞물리면서 종파 및 이념을 초월해 범 세계적 현안으.. 더보기
이란이 약속한 미국 여성 석방, 왜 지연되나 ‘단순한 보석금 문제인가, 미국의 이란 제재 때문인가. 아니면 이란 국내 권력싸움 때문인가.’ 지난해 이란 국경을 넘어 간첩혐의로 체포된 미국 여성 세라 쇼어드(32)의 석방이 이란 당국의 약속과 달리 지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란 당국 스스로가 쇼어드의 석방을 약속했다가 취소하고, 보석금 50만달러를 내면 석방하겠다고 말을 바꾸는 등 혼선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20일 가족 재회 당시의 세라 쇼어드 모습. 테헤란/AFP연합뉴스 13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을 비롯한 이란 최고위 관계자들이 쇼어드의 석방 가능성을 밝힌 것은 지난 9일이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당시 쇼어드가 11일 석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는 보석금에 대한 언급.. 더보기
9.11 당일 라이스, 부시에게 "백악관 오지 마세요" “당신은 이곳(백악관)에 돌아올 수 없습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이 9·11 테러 발생 직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언성을 높이며 그의 백악관 귀환을 막으려 한 사실을 털어놨다. 영국 TV방송 ‘채널4’가 9·11테러 9주년을 맞아 특별제작한 다큐멘터리 ‘9·11 : 위기상황’ 인터뷰를 통해서다. 9·11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라이스 전 장관은 딕 체니 부통령 등과 함께 백악관 지하벙커에서 사태를 주시하고 있었다. 부시 전 대통령은 교육관련 법안 홍보차 플로리다주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한 뒤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를 이용해 워싱턴DC로 귀환 중이었다. 라이스 전 장관이 군최고사령관인 대통령에게 귀환을 막는 발언을 한 것은 전례없는 국가비상사태를 맞아 미 행정.. 더보기
비리 폭로 ‘위키리크스’ 베일 벗다 (2010 08/10ㅣ위클리경향 887호) ㆍ설립자 어산지 아프간 기밀문서 공개 후 과 인터뷰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가 7월26일 영국 런던의 프론트라인 클럽에서 아프가니스탄 기밀문서 공개와 관련한 기자회견 도중 이 내용을 보도한 을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위키리크스는 민주주의에 축복인가, 저주인가.’ 내부비리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www. wikileaks.org)가 7월25일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기밀문서 9만2000건을 폭로한 기사와 관련해 독일 언론 이 뽑은 제목이다. 위키리크스의 아프간 기밀문서 공개가 낳은 파장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4월5일 미군이 아파치 헬기에서 민간인들을 향해 기총소사하는 장면이 담긴 ‘이라크 동영상(부수적인 살인)’ 공개에 이어 이번에 아프간 기밀문서를 대.. 더보기
‘위키리크스’ 미국 정부 눈엣가시(2010 07/06ㅣ위클리경향 882호) ㆍ내부고발 전문사이트 비리 폭로로 곤경 … 설립자 체포령 내려 파문 차단 안간힘 미국 정부의 비리를 담은 기밀문서를 폭로해 온 내부고발 전문 민간 웹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org)가 미국 정부의 눈엣가시가 되고 있다. 지난 4월 초 이라크 주둔 미군 아파치 헬기가 2007년 바그다드 상공에서 무차별 기총사격으로 로이터통신 기자 2명 등 민간인 10여 명이 사망하는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킨 위키리크스는 최근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저지른 민간인 학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혀 ‘제2의 파문’을 예고했다. 이라크 동영상 공개 후 곤경에 빠진 미국 당국은 이 자료를 위키리크스에 제공한 사병을 체포해 조사 중이며, 심지어 위키리스크 설립자에 대한 체포령을 내리는 등 잠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