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기가 쓴 기사 썸네일형 리스트형 믈라디치로부터 초컬릿받은 소년, 16년만에 입열다 유고 내전 당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공화국의 세르비아계 군인들이 스레브레니차 마을에서 무슬림 남성 및 소년 약 8000명을 학살한 ‘스레브레니차 학살’이 시작되기 몇 시간 전인 1995년 7월11일 오후. 당시 학살의 책임자인 세르비아계 군지도자인 라트코 믈라디치가 이 마을에 나타났다. 믈라디치가 만면에 미소를 띤 채 한 소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아무 일 없을 것이라고 다독이던 장면은 TV 화면을 통해 방영됐다. 믈라디치가 보스니아 무슬림계 난민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듯이 가장한 이 장면은 그러나 뒤에 감춰진 대학살이 드러나면서 전세계를 전율케 했다. 유고 내전 당시 스레브레니차 학살 당일인 1995년 7월11일 학살 책임자인 라트코 믈라디치가 마을을 방문해 무슬림 소년인 이주딘 알리치의 머리를 쓰다듬고.. 더보기 미국, 손 볼 적은 꼭 손 봐준다(2011 5/17 주간경향 925호) ㆍ냉전시대부터 주요 요인 암살공작 공공연히 자행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86), 혁명가 체 게바라,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파나마의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76), 그리고 알카에다 아라비아지부(AQAP) 지도자인 안와르 알 올라키(41). 이들의 공통점은 미국이 벌여온 ‘암살공작’의 주요 대상에 오른 인물이라는 점이다. 미국 정부가 9·11테러 주동자인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함으로써 미국이 ‘자신의 적’을 제거해온 사례들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은 냉전시절부터 주요 요인에 대한 암살공작을 공공연하게 자행해왔다.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암살공작의 주체는 1970년 중반까지만 해도 미 중앙정보국(CIA)이었다. 그러나 이후에는 미군이 .. 더보기 시리아 사태는 ‘중동 시한폭탄’(2011 4/12 주간경향 920호) ㆍ반정부 시위 전국적으로 확산 … 반미 정권 흔들리면 중동 역학관계도 변화 중동의 반미-반이스라엘의 중심국가인 시리아가 흔들리고 있다. 아랍 전역을 휩쓸고 있는 반정부 시위가 시리아에 착륙한 탓이다. 지난 3월18일 시리아 남부 요르단 국경 인근의 소도시 다라에서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46)은 강경일변도로 대응하면서 시리아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리아 사태는 튀니지에서 시작된 아랍혁명이 이집트, 바레인, 예멘 등을 거쳐 시리아에까지 이르렀다는 점에서 그 연장선으로 볼 수 있지만 함축하고 있는 의미는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영국의 중동 전문가 패트릭 실은 3월28일 미국 외교전문지 폴린폴리시에 기고한 글 ‘시리아 시한폭탄.. 더보기 민주주의냐 국익이냐 갈등하는 미국의 대외정책 ㆍ‘중동 민주화’ 선택적 개입 논란 튀니지에서 불기 시작한 아랍혁명의 바람이 리비아, 시리아, 예멘, 바레인 등지에서 역풍을 맞고 있다. 특히 미국은 리비아와 달리 반정부 시위에 대해 강경진압으로 일관하고 있는 시리아와 예멘, 바레인 정부를 비난하면서도 별다른 개입 움직임은 보이지 않아 ‘선택적 개입’ 논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상태다. 이 때문에 세 나라 정권은 이를 정권에 대한 암묵적인 지지로 받아들여 국민들의 개혁 요구를 묵살하는 반면 반정부 시위대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미국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리비아 군사개입이 민주주의와 국익 사이에서 균형을 취하려는 미국 대외정책의 모순을 극명하게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미국이 시리아, 예멘, 바레인 정권에 대해 침묵을 지키는 이유는 무엇일.. 더보기 카다피 축출, 군사개입 ‘정조준’ (2011 03/15ㅣ주간경향 916호)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리비아에 대한 무력개입을 할까. 리비아 사태가 해결 조짐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무력개입이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의 민간인에 대한 유혈참사 우려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3월 1일 리비아에 대한 급박한 군사개입을 부인하는 발언을 했지만 그 가능성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리비아 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 다양한 군사력 사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실제로 군사개입 문제는 복잡할 뿐더러 정치적 대가도 만만찮다. 그럼에도 무력개입을 하라는 전방위적 압력은 거세지고 있다. 무력개입이 이뤄진다면 그 근거는 무엇이며, 어떤 수순을 밟게 될까. 미국의 수륙양용 공격함 키어사지호가 지중해의 리바아 해역.. 더보기 기로에선 이집트-이스라엘 관계 : 이스라엘, 이집트 민주화 시위에 ‘사면초가’ 우려 “이집트가 없다면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친구 하나 없는 국가로 남게 될 것이다.”(1월28일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이스라엘은 이집트와 30년 이상 평화를 지켜왔고 앞으로도 이런 관계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1월30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집트 사태를 바라보는 이스라엘의 위기감을 반영하는 말들이다. 국제사회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된 이집트 사태에 가장 노심초사하는 나라 가운데 하나가 이스라엘이다. 1981년 집권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83)은 지난 30년간 적대적인 아랍국가로 둘러싸인 중동의 지정학적 환경에서 이스라엘의 유일한 버팀목이었다. 무바라크가 이번 사태로 9월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영향력을 잃게 됨에 따라 이집트 민주화 시위는 이스라엘에 ‘발등의 불’이 됐다... 더보기 총 막기 힘들면 실탄을 조금만 주자 (2011 01/25ㅣ주간경향 910호) ㆍ미국 총기소유 또 도마에, 10발 이상 탄창 판매 금지법안 추진 애리조나주 총기난사 사건이 미국의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연초부터 미국을 경악시킨 애리조나 총기난사 사건으로 총기 규제에 대한 논의가 다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1월 11일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 인터넷판에 따르면 1993년에 남편을 총상으로 잃은 민주당의 캐롤라인 매카시 하원의원과 프랭크 라우텐버그 상원의원은 실탄을 10발까지만 장착하는 탄창을 판매하도록 하는 법안을 이달 중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가 1월 10일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애리조나주 총기사건 희생자 추도식 중 묵념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이 법안은 탄창에 장전할 수 있는 실탄 규모를 .. 더보기 각국 정부의 적 ‘어산지 죽이기’ (2010 12/14ㅣ위클리경향 904호) ㆍ위키리크스 설립자 인터폴 수배령… 미국은 간첩법 적용 적극 검토 비리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미국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 11월 28일(현지시간)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해외공관과 국무부가 주고받은 외교전문 25만여건은 ‘케이블 게이트’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12월 2일 현재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외교전문은 당초 예고한 25만여건 가운데 600여건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잉크 한 방울이 온 수조의 물을 오염시키는 것과 같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나머지 문서가 모두 공개됐을 때 미칠 파장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미국은 애써 다른 나라와의 외교관계를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일부 국가가 미국을 비난하는 등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위키리크스와 그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 더보기 중국 vs 서방, 노벨평화상 갈등 제2라운드로 2010년 노벨평화상을 둘러싼 중국과 서방 국가의 갈등이 ‘제2 라운드’를 맞고 있다. 다음달 10일 열리는 평화상 시상식 참석 문제를 두고 양측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가 덴마크에 이어 두번째로 참석 의사를 밝혔다. 프랑스 외무부는 9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노르웨이 주재 자국 대사가 대표로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베르나르 발레로 외무부 대변인은 “매년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노르웨이 주재 대사가 프랑스 대표로 참석했다”면서 “ 올해도 이 전통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4~6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 때 보여준 파격적인 대우, 특히 양국 정부가 체결한 200억달러 규모의 경제협력 합의서에 잉크.. 더보기 미인대회로 번진 노벨평화상 갈등 중국과 노르웨이의 노벨평화상 갈등이 미인대회로까지 번지나. 지난달 30일 중국 하이난성 싼야에서 열린 제60회 미스월드 선발대회에서 예선전에서 1위를 차지한 노르웨이 대표가 본선에서 최종 결선 5인 후보에도 들지 못했다. 이에 대해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심사위원단이 개최국인 중국의 압력에 굴복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노르웨이의 노벨상위원회가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류사오보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상한데 대한 감정적인 대응이라는 것이다.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개최 장소도 당초 베트남에서 싼야로 바뀌었다. 싼야에서 미인대회가 개최된 것은 지난 8년 동안 5번이다. 신문은 이 때문에 대만이 참석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댜이오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 영토분쟁으로 갈등을 빚어온 일본 대표는 비록 참.. 더보기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