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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기가 쓴 기사

[월드 프리즘4]‘세렝게티 전략’ 앞세운 ‘기후변화의 적들’(2015.02.17ㅣ주간경향 1114호) “많은 이들처럼 현재의 공적 담론 상황에 좌절감을 느낀다. 자신들의 단기적 이해관계에 따라 현재의 담론을 장악하려는 사람들에 대해 실망을 감추지 못한다.”(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 존 파설로 박사) “난 아무도 들으려 하지 않는다고 느낀다.…왜 많은 정치인과 기업가, 대중들은 지구 대기에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는 것이 문제라고 여기지 않는지 당혹스럽기 짝이 없다.… 어떤 이들이 연구비를 더 받기 위한 전 지구적 음모라고 나를 비난하는 데 놀랄 따름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데 분노하고 절망한다.”(호주국립대 헬런 맥그리거 교수) “나를 압도하는 감정은 분노다. 그 분노는 무시 때문이 아니라 미래 세대가 어떤 대가를 치르든 괘념하지 않는 부당이득 추구와 탐욕에 기인한다.… 생물학자로서 날마다 .. 더보기
[월드 프리즘3]“그리스 총선서 국민이 ‘1%’를 이겼다”(2015.02.10ㅣ주간경향 1113) 1월 25일 치러진 그리스 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 ‘시리자’(Syriza)가 압승한 일은 역사적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냉전 시작 후 유럽에서 급진좌파 정권이 처음으로 탄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시리자 승리의 의미와 시리자를 이끌어갈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의 향후 행보를 바라보는 시선은 복잡다단하다. 좌파와 진보 진영은 지난 30여년을 지배해온 신자유주의 체제에 대한 승리이자 새로운 대안 모델을 모색할 기회로 보면서도 시리자의 행보에 대해서는 마냥 낙관만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우파는 유럽연합(EU) 균열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우려하면서도 결과에 대해서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과연 시리자는 어떤 길을 걷게 될까. 그리스 총선에서 승리한 급진좌파연합 ‘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 더보기
[월드 프리즘2]NSA, 적국의 인터넷 마비 노린다(2015.02.03ㅣ주간경향 1112호) 2013년 6월 에드워드 스노든의 내부 고발로 오랫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미국 정보기관 국가안보국(NSA)의 실체가 어느 정도 드러났다. NSA는 ‘파이브 아이즈’로 불리는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우방국 정보기관들과 협력해 개인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하는 감시활동을 벌여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하지만 그것은 NSA가 꿈꾸는 원대한 계획의 시작에 불과했다. NSA가 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은 미래전쟁으로 규정한 사이버전(Cyberwar)에서의 승리, 즉 적국의 인터넷을 마비시키는 데 있다는 사실이 독일 언론 슈피겔의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사이버전 시대의 도래라는 말은 이미 익숙하다. 대표적인 사이버 공격 사례가 2010년에 일어난 ‘스턱스넷’ 사건이다. .. 더보기
[조찬제 선임기자의 월드 프리즘1]파리 테러가 소셜미디어 ‘재갈’ 명분인가(2015.01.27ㅣ주간경향 1111호) # 지난해 12월 영국에 사는 여섯 아이의 엄마 루나 칸(35)은 페이스북에서 테러리즘을 조장한 혐의로 5년형을 선고받았다. 영국 검찰이 칸을 기소한 혐의는 두 가지였다. 첫째는 그가 장난감 총과 칼을 들고 있는 어린 자식들의 사진을 올려 다른 사람들을 지하드(성전)의 길로 이끌려고 했다는 것이다. 둘째는 2013년 5월 대낮에 런던 시내 한복판에서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참수된 영국 군인 살해사건을 무슬림의 소행이라고 비난한 데 대한 불만으로 다른 사용자가 올린 글을 공유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칸을 “과격하고 극단적인 신념을 가진 확실한 이슬람 근본주의자”로 단정지어 5년형을 선고했다. # 지난해 12월 22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서부 치코피 카운티 경찰은 27세 청년 찰스 디로사를 소환했다. 페이스북에.. 더보기
오바마의 두 얼굴, 무인비행기 대테러전 (2012 06/12ㅣ주간경향 979호) 6600 단어(A4 용지 15장 분량)에 이르는 이 기사는 미 중앙정보국(CIA)이 파키스탄과 예멘, 소말리아에서 무인비행기(드론)로 테러 용의자 누구를 제거할 것인지를 정하는 살생부(Kill List) 제작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직접 관여해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의 무인비행기 프레데터가 2010년 1월 30일 작전수행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칸다하르 공군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칸다하르 | AP연합뉴스 “이것은 정보기관이 제공하는 적에 관한, 예멘에서 활동하는 서방과 관련된 알 카에다 요원 15명의 자료다. 얼굴사진과 약력은 고교 졸업앨범과 닮았다. 몇 명은 미국인이다. 17세 미만으로 보이는 여성을 포함해 두 명은 10대다.” 지난 5월 29일 미국 뉴욕타임.. 더보기
그림책의 피카소, <괴물들이 사는 나라> 작가 모리스 센닥 사망 세계 어린이들로부터 사랑받아온 그림책 의 작가 모리스 센닥이 8일 새벽(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고 AP통신이 센닥의 오랜 친구이자 보호자인 린 카포네라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향년 83세. 센닥은 지난 4일 뇌졸중을 일으켜 치료를 받아왔다. ‘그림책의 피카소’로 불린 그는 의 작가 에릭 칼(83)과 함께 20세기를 대표하는 동화 및 그림책 작가였다. 그는 칼데곳상과 뉴베리상, 안데르센상, 린드그렌 문학상 등 동화 부문의 모든 위대한 상을 휩쓸었다. AP통신은 센닥이 자신을 동화작가로 생각하지 않고 어린이에 관한 진실을 말하는 작가로 여겼다고 평가했다. 센닥의 대표작 (1963년·아래 사진)는 어린이들의 두려움을 보여주는 책이다. 장난을 치다 벌로 저녁을 굶은 채 잠자리에 든 소년 .. 더보기
미국 이란공작 위해 테러단체 지원?(2012 05/01ㅣ주간경향 973호) 미 정부는 국무부가 테러단체로 지정한 MEK에 비밀 자금을 댔으며, MEK는 직·간접적인 정보를 미국 측에 제공했다. 이 같은 미국의 이란 비밀작전은 요즘도 진행되고 있다고 허시는 전했다. 미국 서부 네바다주의 환락도시 라스베이거스 북서쪽 약 100㎞ 떨어진 척박한 고원지대에는 미 에너지부 산하의 네바다국가보안구역이 있다. 과거 핵실험이 이뤄진 곳이지만 지금은 방첩부대 훈련시설과 보잉737 여객기 이·착륙이 가능한 공항시설이 있다. 민간인 접근이 금지된 지역으로, 이곳을 지키는 보안요원들은 불법 침입자가 있을 경우 총기를 사용할 권한을 부여받았다. 이란 테헤란 시민들이 지난 1월11일 경찰이 폭탄테러로 숨진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 부소장 무스타파 아마디 로샨의 자동차를 견인하는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로.. 더보기
모스크바는 푸틴의 눈물을 믿지 않는다(2012 03/20ㅣ주간경향 967호) ㆍ러시아 대통령 3선에 성공… 민심 잃은 ‘차르’의 앞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60)가 지난 3월 4일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대통령 3선에 성공함으로써 러시아에 ‘현대판 차르’가 탄생하게 됐다. 2000~2008년 두 차례에 걸쳐 8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한 푸틴은 이번 당선으로 2018년까지 6년간 대통령직을 보장받았다. 헌법상 연임이 가능해 2024년까지 집권할 수 있다. 이 경우 푸틴이 대통령으로서 러시아를 통치하는 기간은 14년에서 20년으로 늘어난다. 총리로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47) 위에 군림해 ‘상왕통치’를 한 4년을 포함하면 푸틴의 통치기간은 24년으로 늘어난다. 1964~1982년까지 18년 동안 옛 소련을 통치한 브레즈네프를 넘어, 1929~1953년까지 24년 동안 통치한.. 더보기
사흘만에 5000만건 조회 기록한 우간다 게릴라 지도자 체포 촉구 동영상 우간다 게릴라 단체인 신의 저항군(LRA) 지도자 조지프 코니(51)를 체포하자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이 유튜브에 오른지 사흘만에 5000만건에 육박하는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화제의 동영상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비영리단체 '사라진 아이들'을 운영하고 있는 제이슨 러셀이 만든 29분59초짜리 '코니 2012'다. 우간다에서 어린이 납치로 악명높은 게릴라 단체인 LRA 지도자인 코니를 체포해 어린이 납치를 막고 법의 심판대에 세우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코니는 1987년 게릴라 단체 LRA를 만들어 정부와의 내전 과정에서 우간다 북부와 서부에서 민간인을 공격·학살하고 어린이를 납치해 국제형사재판소(ICC) 수배대상에 올라있다. 우간다 군은 20여년째 그를 체포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실패했다. 이 .. 더보기
뭉크 '절규' 소더비 경매에...900억원 넘을 듯 노르웨이 표현주의 화가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대표작 ‘절규(The Scream)’가 경매에 나온다. 세계적인 경매회사 소더비는 21일 미국 뉴욕에서 오는 5월2일 열리는 경매에 뭉크의 ‘절규’가 출품된다면서 경매가는 8000만달러(약 898억원)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뭉크의 ‘절규’는 회화 4점, 석판화 1점이 있다. 회화 4점은 뭉크 미술관이 2점을, 노르웨이 국립미술관과 개인이 1점씩 소장하고 있다. 이번에 경매에 부쳐지는 것은 노르웨이 사업가 페테르 올센이 소장하고 있는 1893년 작품으로, 유화가 아닌 파스텔화(아래 사진)다. 올센은 뭉크 친구이자 후원자였던 토마스 올센의 아들이다. 소더비의 뉴욕 표현주의 및 현대 미술 부분 선임 부회장인 사이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