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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세월호 미수습자를 가슴에 묻으며 다짐해야 할 것(171120)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이 마침내 하늘나라로 갔다. 단원고 2학년 학생 남현철·박영인군, 단원고 교사 양승진 선생님, 권재근씨·혁규군 부자에 대한 장례절차가 20일 오전 발인을 마지막으로 끝났다. 참사 발생 1315일 만이다. 유해조차 찾지 못한 채 사랑하는 이를 가슴에 묻어야 하는 유가족의 비통한 심정을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 삼가 미수습자 5인의 명복을 빈다. 미수습자 5인에 대한 장례가 끝났다고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가 끝난 것은 아니다. 유가족들은 앞으로 더 긴 세월을 절절한 그리움과 고통 속에 살아가야 한다. 참사가 남긴 과제는 여전히 미완의 상태로 남아 있다. 이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살아남은 자들의 도리이자 의무다. 세월호 참사가 남긴 가장 큰 숙제는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더보기
[사설]일본에 위안부 사죄 권고한 유엔 인권이사회 결의(171118) 유엔 인권이사회가 일본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사죄와 보상, 공정한 역사 교육 실시를 권고했다. 인권이사회가 지난 16일 발표한 잠정 보고서에 담긴 권고는 세 가지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피해자에게 보상하라” “이른바 위안부 문제 등 역사의 진실을 미래 세대가 배울 것을 보장하도록 노력하라” “성노예를 포함한 과거의 인류에 대한 범죄의 법적 국가 책임을 인정하고 성실하게 대처하라” 등이다. 유엔의 권고는 한·일 위안부 합의를 핑계 삼아 국제사회의 위안부 논의를 회피해 보려는 일본의 시도를 봉쇄하는 것이어서 반가운 일이다. 더구나 지난달 말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일본의 집요한 방해 공작으로 보류된 뒤 나온 결정이어서 의미가 더 깊다. 하지만 인권이사회.. 더보기
[여적]다빈치의 예수(171117) 역시 다빈치였다. 르네상스 시대의 위대한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가 500여년 전에 그린 예수 그림이 미술품 경매 역사를 다시 썼다. 다빈치가 1500년 무렵 그린 ‘살바토르 문디(구세주)’가 지난 15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경매와 개인 간 거래를 통틀어 사상 최고가인 4억5031만2500달러(수수료 포함·약 4960억원)에 낙찰됐다. 가로×세로 45.4㎝×65.6㎝인 이 작품은 푸른 로브를 입은 예수가 오른손을 들고 있고, 왼손에는 수정구를 들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이 작품이 경매 전부터 관심을 끈 것은 현존하는 작품이 20점도 안되는 다빈치의 유화 중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유일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예수의 얼굴은 다빈치의 대표작 ‘모나리자’와 닮았다. 이 작품의 재발견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