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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미·일동맹 강화가 한반도에 퍼뜨리는 불안(17110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6일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양국의 공조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문명 세계와 국제 평화 및 안전에 위협이 된다”며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전략적 인내는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외교전략으로, 트럼프는 지난 6월 말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밝힌 바 있다. 아베 총리는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며 추가 압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는 트럼프의 대북 정책에 지지를 보냈다. 아베는 “북한이 정책을 바꿀 테니 대화하자고 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북한의 태도.. 더보기
[사설]한국은 미국 풀도 중국 풀도 뜯어먹어야 산다(171106) 한반도의 운명을 가를 일주일이 시작됐다. 7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한·미 정상회담이, 10일엔 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한·중 정상회담이 열린다. 그사이 9일에는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결과에 따라 북핵 위기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 역량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둔 국내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문 대통령이 지난 3일 싱가포르 CNA방송과 한 인터뷰 내용을 야권이 문제 삼고 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3국 공조가 군사동맹 수준으로 발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미·일 공조가 일본의 군사 대국화 빌미가 되어선 안된다고 선을 그은.. 더보기
[여적]세계를 흔든 세 문장(171103) 이스라엘과 아랍 간 중동분쟁의 기원은 1차 세계대전(1914~1918)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구 식민 열강들에 1차 대전은 영토쟁탈전이나 다름없었다. 오스만튀르크 통치하의 중동지역도 열강의 큰 먹잇감이었다. 열강은 중동분쟁의 불씨 세 개를 남겼다. 아랍민족의 독립국가 건설을 약속한 맥마흔선언(1915), 영국·프랑스·러시아가 분할통치하기로 한 사이크스피코협정(1916), 팔레스타인에 이스라엘 건국을 처음 약속한 밸푸어선언(1917)이다. 특히 밸푸어선언은 중동분쟁의 출발점이 됐다. 아랍민족의 독립이라는 기존의 약속을 뒤집고 팔레스타인에 유대인 국가를 건설하자는 민족주의 운동인 시오니즘에 불을 댕겼기 때문이다. 반면 아랍 독립에는 찬물을 끼얹었다. 1917년 11월2일, 당시 영국 외교부장관 아서 밸푸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