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지폐 속 여성(170720) 2015년 6월 미국 재무부는 10달러 지폐에 새겨진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을 2020년에 여성으로 바꿀 것이라고 발표했다. 찬반 논란과 함께 누가 미국의 첫 지폐 속 여성이 될지 관심이 고조됐다. 흑인 노예제 폐지 운동가 해리엇 터브먼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10개월 뒤인 2016년 4월 재무부는 10달러 대신 20달러 인물을 바꾸기로 했다. 20달러 인물은 7대 대통령인 앤드루 잭슨이다. 노예 소유주 논란으로 옛날부터 교체 대상 1호였다. 지폐 속 첫 여성 타이틀은 터브먼에게 돌아갔다. 잭슨은 퇴출을 면하고 뒷면으로 쫓겨난다. 첫 흑인 대통령 시대를 맞아 첫 흑인 지폐 인물이 탄생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이후 이 계획을 번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돈다. 지폐에 등장하는 여성.. 더보기 [사설]류샤오보 옥중 사망, 중국의 인권침해를 규탄한다(170715) 중국의 대표적인 인권운동가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가 13일 오후 끝내 숨을 거뒀다. 그의 죽음은 중국 정부에 의한 타살이나 다름없다. 류샤오보는 부당한 국가권력에 저항한 인권과 자유의 투사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그를 반정부 인사로 낙인찍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도록 방치하고, 외국에서 치료받게 해달라는 마지막 요청마저 거부했다. 전 세계에서 일고 있는 애도의 물결은 위대한 인간을 잃은 데 대한 안타까움의 표현이지만 중국 당국의 비인도적인 처사와 중국의 인권침해에 침묵해온 국제사회에 대한 분노이기도 하다. 한 인간의 생명과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이 국가권력과 국익 앞에 짓밟히는 비정한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국제사회가 류샤오보 문제를 제기하면 내정간섭이라고 무시하던 중국 정부는 규.. 더보기 [여적]룰라의 몰락(170714) 시작은 돈세탁 수사였다. 2014년 3월 중순, 브라질 경찰은 수도 브라질리아의 한 주유소가 돈세탁 장소임을 포착했다. 연루된 범죄조직의 두목을 조사한 결과 그가 브라질 국영에너지기업 페트로브라스 간부로부터 차량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사건은 일파만파로 번졌다. 페트로브라스 간부들이 계약을 대가로 건설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브라질 검찰은 최대 부정부패 척결운동에 돌입했다. 바로 ‘세차 작전’이다. 이 작전은 ‘브라질 대통령들의 무덤’이 됐다. 지우마 호세프 당시 대통령은 ‘정부회계조작사건’으로 지난해 8월 말 탄핵됐다. 후임 미셰우 테메르 현 대통령은 탄핵 위기에 처해 있다. 세계 최대 육류가공회사 JBS 전 회장으로부터 15만달러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기소됐기 때문.. 더보기 이전 1 ··· 146 147 148 149 150 151 152 ··· 2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