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핵무기를 전쟁 방지용으로만 두지 않겠다”고 선언한 김정은(220427)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밤 열린 인민군 창건 90주년 열병식 연설에서 “우리 핵무력의 기본사명은 전쟁을 억제함에 있지만 우리의 핵이 전쟁 방지라는 하나의 사명에만 속박되여 있을 수는 없다”면서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의 근본 이익을 침탈하려 든다면 우리 핵무력은 의외의 자기의 둘째가는 사명을 결단코 결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핵무기를 억지력으로만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선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지난달 대남 전술핵 위협에 이어 핵위협을 한층 고조시켰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북한은 그동안 핵무기 사용 목적을 ‘적대적 핵보유국의 침략 및 공격을 격퇴하고 보복타격하는 것’이라고 규정해왔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언급한 ‘국가의 근본이익 침탈’은 전쟁이 아닌 상황으로 .. 더보기 [여적] "앙코르 마크롱"(220426) 선출직 경력 전무, 현역 의원 없는 정당 창당. 정치 신인인 그가 내세울 것은 변변찮았지만 성과는 눈부셨다.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기세로 결선투표에서 압승을 거둬 39세에 국가 정상에 올랐다. 그의 신생 정당은 ‘공화·사회’ 양당 정치의 틀을 깨고 1당이 됐다. 당선 후 행보도 거침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 배틀’을 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베르사유궁전으로 불러들여 위세를 과시했다. 비록 ‘독재자’ ‘태양왕’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도 얻었지만, 5년 전 혜성처럼 등장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극우와 포퓰리스트 정치인이 판치던 세계 정치판에 신선한 자극제가 됐다. 마크롱이 24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다시 마린 르펜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프랑스 .. 더보기 [사설] “남북관계 발전” 언급한 김정은, 차기 정부는 그 뜻 잘 읽어야(220423)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21일 마지막 친서를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친서에서 “아쉬운 순간들이 벅찬 기억과 함께 교차하지만 김 위원장과 손잡고 한반도 운명을 바꿀 확실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희망했던 곳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남북관계의 이정표가 될 역사적인 선언들과 합의들을 내놨다”며 “이는 지울 수 없는 성과”라고 했다.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두 정상이 소통한 것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친서 교환은 문 대통령이 보낸 친서에 김 위원장이 답신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정권 교체기에 안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남북 정상이 친서로 소통을 한 것은 다행이다. 조선중앙통신도 두 정상의 친서에 대해 “깊은 신뢰심의 표시”라고 평가했다... 더보기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2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