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 마리우폴 봉쇄(220408)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 독일은 1941년 6월22일 소련을 침공한다. 그해 9월 초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진격한 독일군은 도시를 점령하는 대신 봉쇄를 선택한다. 악명 높은 ‘레닌그라드 봉쇄작전’에 들어간 것이다. 주민들을 굶겨서 항복시키는 전술로, 1944년 1월27일까지 872일 동안 전체 주민의 3분의 1인 100만명이 희생됐다. 기아뿐 아니라 독일군의 계속된 공습과 포격, 괴혈병, 혹독한 추위 등이 주민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굶주림에 지친 주민들은 동물은 물론 의약품과 아교풀, 가죽 등을 먹어가며 연명했다. 심지어 인육을 먹는 비인간적인 행위까지 강요함으로써 군사적 봉쇄작전의 잔혹함을 보여줬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현대판 레닌그라드’로 만들고 있다. 지난달 초.. 더보기 [사설] 러군의 우크라 민간인 집단학살, 용납 안 될 전쟁범죄다(220405)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을 집단학살한 정황이 여럿 확인되고 있다. 민간인 대량학살은 명백한 전쟁범죄로,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 러시아군의 반인륜적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잔혹 행동을 즉각 중단한 것을 촉구한다. 추가 학살을 막을 국제사회의 행동이 절실하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3일 러시아군으로부터 탈환한 수도 키이우(키예프) 주변 부차 마을에서 민간인 시신 410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대변인은 “일부 시신들의 손과 다리가 묶여 있었고 머리 뒤에는 총알구멍이 있었다”고 했다. 민간 인공위성 사진에는 부차의 한 교회 앞마당에 집단매장지로 보이는 길이 14m가량의 구덩이가 포착됐다.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집단학살한 증거라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주장했다. 러시아군의 학살은 여러 증언을 통해 사실.. 더보기 [여적] 젠더 X(220402) 세상에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으로 구분하기 애매한 사람들이 있다. 신체적으로 남녀 정의에 해당하지 않는 간성(intersex), 성 정체성 면에서 남녀 구분에서 벗어난 논바이너리(non-binary)가 그들이다. 이들은 ‘제3의 성’으로 불린다. 비서구권에서는 수천년 전부터 인정돼왔지만 서구의 경우 1960년대 이후 생물학적 성을 의미하는 섹스와 달리, 후천적인 사회적 성을 의미하는 젠더 개념이 도입되면서 주목받았다. 여권의 성별란(sex)에는 남성(male)은 M, 여성(female)은 F로 표기된다. 성평등이나 젠더평등이라는 용어가 일상화된 지 오래지만 변하지 않는 풍속도다. 2003년 한 호주인의 여권 성별란에 M과 F가 아닌 X 표기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제3의 성인 젠더 X의 존재를 인정한 .. 더보기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2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