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설] ICBM 강대강 대결, 긴밀한 국조공조로 상황 악화 막아야(220326) 북한이 2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해 발사 전 과정을 지도했다며 “용감히 쏘라”는 친필명령서까지 하달했다고 전했다. ICBM 발사가 김 위원장의 의지라고 대놓고 밝힌 것이다. 북·미, 남북 관계가 당분간 강대강 대결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이 이날 “미 제국주의와의 장기적 대결을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한 발언은 향후 북한이 갈 길을 시사한다. 북한의 ICBM 발사가 장기적으로는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는 것일 수 있지만, 당장은 협상 재개보다는 강경 대결로 몰아갈 것임을 내비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우선 지난해 1월 8차 당대회에서 밝힌 시간표대로 전략무기 개발을 이어갈 가능성이 .. 더보기
[여적] 굿바이 올브라이트(220325)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은 유리천장을 깬 대표적 인물이다. 빌 클린턴 행정부 2기(1997~2001) 국무장관을 지낸 그는 여성으로 처음 그 자리에 올랐다. 초대 토머스 제퍼슨부터 현직 앤서니 블링컨까지 역대 71명 국무장관 중 여성은 3명이다. 상원 인준 표결에서 찬성 99, 반대 0으로 초당적 지지를 받았다. 올브라이트 덕분에 콘돌리자 라이스, 힐러리 클린턴도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올브라이트 하면 떠오르는 것이 ‘핀(브로치) 외교’다. 유엔대사(1993~1997)와 국무장관 시절 그는 핀으로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크렘린궁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에 그는 귀·눈·입을 막은 원숭이 핀을 달고 나왔다. 이유를 묻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당신의 체첸 정책 때문”이라고 하.. 더보기
[사설] 우크라이나 침공 한 달, 러는 비인도적 행위 중지하라(220324)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24일로 한 달이 됐다. 러시아군은 그동안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남동부 거점도시 마리우폴, 흑해 연안 최대 무역항 오데사까지 전방위 공격을 감행해왔다. 그 결과 우크라이나에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최악의 인도적 위기가 발생했다. 유엔 집계로만 무고한 민간인이 1000명 가까이 숨지고, 1000만명이 집을 떠나 난민이 됐다.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인도주의적 재앙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명분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시도가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것이다. 이는 속임수일 뿐 과거 슬라브민족의 영광을 다시 한번 실현하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거대한 야망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