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진정 북·미 대화 원한다면 북한은 추가 미사일 발사 말아야(210325) 북한이 지난 21일 단거리 순항미사일 두 발을 시험 발사한 사실이 24일 확인됐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4월14일 이후 11개월여 만이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날 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새로운 대북 정책을 모색 중인 바이든 행정부를 겨냥해 대화를 촉구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그러나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와 남북 대화 중단을 경고한 북한이 추가 공세를 펼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된다. 한반도 상황과 북한을 둘러싼 정세가 대화로 가느냐, 대결로 가느냐의 기로에 선 만큼 남·북·미의 면밀한 대응이 요구된다. 이날 한·미가 북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즉각 공개하지 않은 것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더보기 [여적] ‘돼지 같다’는 비유(210320) 2008년 미국 대선 두 달 전, 난데없이 ‘돼지 립스틱’ 논란이 벌어졌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돼지 입술에 립스틱을 발라도 돼지는 돼지”라고 한 말이 발단이었다. 공화당은 첫 여성 부통령 후보 세라 페일린을 겨냥한 성차별적 비방이라며 발끈했다. 페일린은 며칠 전 수락연설에서 자신을 자식 뒷바라지에 여념 없는 하키맘에 비유하며 “하키맘과 투견의 차이는 립스틱을 발랐다는 것”이라고 했다. 오바마는 공화당 후보 존 매케인이 강조하는 ‘변화’가 소용없다는 의미로 사용했다며 사과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매케인도 한 해 전 민주당 경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의 건강보험 계획을 비판하면서 똑같은 비유를 했기 때문이다. 미 정가에서 자주 쓰이는 ‘돼지 입술에 립스틱’이라는 표현은 .. 더보기 [사설] 아시아인 혐오 심각성 경고한 미 애틀란타 한인 피격 사망(210319)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일대에서 20대 백인 남성의 연쇄 총격으로 한국계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이 사망했다. 범죄의 성격을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희생자 중 6명이 아시아계 여성이라는 점에서 특정 인종과 젠더를 겨냥한 인종차별적 혐오범죄일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아계를 겨냥한 혐오범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한국인이 대거 희생된 참극이 일어나 우려를 더하고 있다. 용의자가 페이스북에 중국에 대한 반감을 담은 글을 남긴 것을 보면 이번 사건은 혐오범죄일 가능성이 높다. 현지 언론과 정치권도 혐오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명했다. 그런데 현지 경찰은 초동수사 결과 용의자가 성중독 유혹을 제거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혐오범죄 가능성을 축소하는 듯한 태도.. 더보기 이전 1 ··· 71 72 73 74 75 76 77 ··· 2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