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적] 위기의 'NRA'(200808) 2017년 기준 미국인이 소유한 총기는 약 3억9300만정이다. 미국인 모두가 1정씩 가져도 약 6680만정이 남아돌 정도다. 총기 사고도 잦고, 사망자도 많다. 1968년 이후 50년간 약 150만명이 총기 사고로 숨졌다. 모든 전쟁에서 숨진 미국인(약 120만명)보다도 많다. 그럼에도 미국인의 총기 사랑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인의 총기 소유를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미 총기협회(NRA)다. 1871년 사격술 훈련을 목적으로 하는 여가 단체에서 출발해 미 최대 총기옹호 이익단체이자 로비단체로 성장했다. 2018년 기준 회원은 약 550만명이다. 전체 수익 4억1200여만달러 가운데 가입비 수익만 1억7000만달러가 넘는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존 F 케네디, 로널드 레이건 등 전직 대통령 .. 더보기 [사설] 유감스러운 북의 댐 방류, 자연재해엔 남북이 협력해야 (200807) 정부가 6일 임진강 수계 황강댐을 최근 무단 방류한 북측에 유감을 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군남댐을 방문, “북측에서 황강댐 방류 사실을 미리 알려주면 군남댐 수량 관리에 큰 도움이 될 텐데 그게 아쉽게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최소한 우리 측에 (방류조치를) 사전통보를 했어야 한다”고 했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또한 “북한의 통보 없는 댐 방류로 생명과 안전이 위험에 처하는 상황이 발생됐다”고 말했다. 남측에 피해를 줄 뿐 아니라 방류 시 사전통보하기로 한 남북 간 합의의 명백한 위반이기 때문에 정부의 북한에 대한 유감 표명은 당연하다. 군사분계선 북측으로 40여㎞ 떨어진 황강댐은 저수용량이 3억5000만t인 발전용 댐이다. 북측은 2009년 10월 .. 더보기 [사설] 징용기업 자산매각 절차 개시, 일본은 추가 보복 말아야(200804) 강제징용 일본 기업인 일본제철이 보유한 국내 주식(PNR)에 대한 한국 법원의 압류명령 효력이 4일 0시에 발생한다. 일본제철이 오는 11일 0시까지 즉시항고를 하지 않으면 한국 법원은 주식 매각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 당장 주식을 매각해 현금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일 정부 간 모종의 조치가 없다면 자산 매각은 한·일관계 악화의 시한폭탄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 1일 자산 매각 가능성에 대비해 “모든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일관계의 악화가 불 보듯 뻔한데 대화를 통한 해결 의지보다는 보복을 앞세운 것이다. 일본 정부는 징용피해자 변호인단이 자산 매각을 신청한 이후 관세 인상, 송금 중단, 비자 발급 엄격화, 금융제재, 일본 내 한국 자산 .. 더보기 [여적] 우편투표(200801) 우편이라는 통신수단과 투표라는 참정권 행사가 결합한 우편투표는 1918년 영국에서 본격 도입됐다. 1차 세계대전 중 전선에 있는 병사들의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해 고안한 부재자투표의 한 방편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우편투표는 사전투표 제도로 발전하면서 지금은 보편적인 투표 방법으로 자리잡았다. 갈수록 낮아지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나라마다 새로운 투표방법을 고안하는 것과 맞물려 있다. 우편투표는 이미 대세인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0일 난데없이 우편투표를 이유로 ‘대선 연기론’을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엄청난 반대 여론에 놀라 9시간 만에 대선연기론은 철회했지만 우편투표를 거론한 배경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우편투표는 사기”라고 썼다. 그는 “선거.. 더보기 [여적] 옥토버 서프라이즈(200730) 2016년 10월4일 새벽, 미국인의 시선이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의 입에 쏠렸다. 미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어산지가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에게 유리한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는 소문 때문이었다. 어산지는 그해 7월부터 클린턴에게 불리한 e메일을 폭로해왔다. 하지만 ‘한 방’은 없었다. 오히려 사흘 뒤 트럼프에게 불리한 소식이 터졌다. 워싱턴포스트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의 공개였다. 약 5%포인트 뒤진 트럼프로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대선을 11일 앞둔 10월28일, 반전 카드가 나왔다.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클린턴 e메일 재수사 방침을 밝힌 것이다. 대선 이틀 전 무혐의 결론이 났지만 클린턴의 신뢰가 크게 손상된 뒤.. 더보기 [사설] 인명피해 낸 부산 상습 침수지, 경고 문구도 없었다니(200725) 지난 23일 밤 부산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시민 3명이 사망했다. 이날 오후 10시20분쯤 동구 초량동 부산역 인근의 지하차도가 갑자기 내린 비로 침수되자 때마침 지나던 차량 7대가 갇히면서 3명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이다. 차량이 지하차도에 진입한 지 불과 10여분 만의 일이었다. 이날 오후 8시 부산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많은 비가 내렸다. 시간당 강수량은 81.6㎜로, 1920년 이후 10번째로 많았다. 아무리 갑작스러운 집중호우 때문이라지만 부산시가 선제적으로 대응했더라면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너무나 안타깝다. 사고가 난 지하차도는 부산 내 대표적인 상습 침수지역이다. 매립지에 건립된 데다 지상보다 낮아 폭우 때마다 안전사고 우려가 일었다. 당연히.. 더보기 [사설] 총영사관 폐쇄로 최악의 상황 치닫는 미·중 갈등(200724) 미국 정부가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을 24일 오후 4시(현지시간)까지 폐쇄하라고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 공관을 추가로 폐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도 주중 미 영사관 폐쇄를 포함한 보복 조치를 시사했다. 지난해 무역분쟁에서 시작된 미·중 갈등이 코로나19 책임론,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제재, 홍콩보안법 갈등을 넘어 공관 폐쇄로 번지며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국제사회의 고충은 생각하지 않고 충돌을 거듭하는 양국에 유감을 표한다. 외국 공관 폐쇄는 외교관계 단절을 제외하고는 가장 강력한 조치다. 휴스턴 총영사관이 1979년 미·중 수교 후 미국에 설치된 첫 중국 영사관이라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상징적이다. 미국이 폐쇄 명분으로 내세운 것은 지식재산권 및 개인정보.. 더보기 [사설] 북·미회담 동력 살리려면 한·미연합훈련 축소 불가피하다(200722) 한국과 미국이 8월로 예정된 양국 군의 연합지휘소훈련을 축소·연기하는 문제를 두고 막바지 협의 중이다. 21일에는 정경두 국방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전화로 이 문제를 논의했는데, 축소를 한다는 데까지는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지속적으로 퍼지는 상황에서 지휘소훈련을 통상적인 규모로 실시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데 양측이 공감했다는 것이다. 한·미 연합훈련의 실시는 남북, 북·미 간 대화가 꽉 막힌 현시점에서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코로나19 상황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라도 한·미 연합훈련은 축소를 넘어 그 이상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과거부터 한·미 연합훈련에 극도의 거부 반응을 보여왔다. 더구나 대북 제재에 따른 기름 부족을 겪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한·미 .. 더보기 [사설] 주한미군 감축론 꺼내든 미 국방부, 진짜 의도 뭔가(200720) 미국 국방부가 지난 3월 주한미군 감축 방안을 백악관에 제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7일 보도했다. 백악관의 지시로 해외 미군 재배치 및 철수 방안을 검토하면서 주한미군 감축 방안을 포함시켰다는 것이다. 민감한 주한미군 감축론이 나온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미 행정부가 공식 문건으로 거론했다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비 지출 규모를 이유로 독일 주둔 미군 감축을 공식 지시한 터라 느끼는 긴장도가 이전과 확연히 다르다. 미 국방부는 WSJ 보도에 “군사 태세 점검은 일상적인 일”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실제로 미 국방부는 2018년 초 중국과 러시아 견제에 초점을 맞춘 국가국방전략(NDS) 보고서를 내놓은 이후 인도·태평양 지역을 우선순위로 하는 미군 재.. 더보기 [경향의 눈11] 100세 노병, ‘캡틴 톰’과 백선엽 장군(200716) 지구촌이 코로나19로 한창 고통받던 지난 4월, 영국발 유쾌한 이벤트가 전 세계를 감동시켰다. 2차 세계대전 참전 100세 퇴역 대위 톰 무어의 ‘뒷마당 행진’이었다. 100번째 생일(4월30일) 때까지 집 뒷마당을 하루에 10바퀴씩 100바퀴(총 2500m)를 도는 것이다. 코로나19와의 싸움의 최전선에 있는 공공의료서비스(NHS) 간호사들을 돕기 위한 모금행사로 진행됐다. 최초 목표액은 1000파운드(약 151만원). 하지만 최종 모금액은 3280만파운드(약 496억원)나 됐다. 평범한 노인의 용기 있고 따뜻한 도전이 만든 기적이었다. 100번째 생일날, 여왕과 총리는 물론 전 세계에서 축하 인사가 쏟아졌다. 축하 카드만 150만장이 넘었다. 공군은 공중 분열식을 두 차례나 하며 축하했다. 기사 작위.. 더보기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