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 우편투표(200801) 우편이라는 통신수단과 투표라는 참정권 행사가 결합한 우편투표는 1918년 영국에서 본격 도입됐다. 1차 세계대전 중 전선에 있는 병사들의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해 고안한 부재자투표의 한 방편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우편투표는 사전투표 제도로 발전하면서 지금은 보편적인 투표 방법으로 자리잡았다. 갈수록 낮아지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나라마다 새로운 투표방법을 고안하는 것과 맞물려 있다. 우편투표는 이미 대세인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0일 난데없이 우편투표를 이유로 ‘대선 연기론’을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엄청난 반대 여론에 놀라 9시간 만에 대선연기론은 철회했지만 우편투표를 거론한 배경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우편투표는 사기”라고 썼다. 그는 “선거.. 더보기 [여적] 옥토버 서프라이즈(200730) 2016년 10월4일 새벽, 미국인의 시선이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의 입에 쏠렸다. 미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어산지가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에게 유리한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는 소문 때문이었다. 어산지는 그해 7월부터 클린턴에게 불리한 e메일을 폭로해왔다. 하지만 ‘한 방’은 없었다. 오히려 사흘 뒤 트럼프에게 불리한 소식이 터졌다. 워싱턴포스트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의 공개였다. 약 5%포인트 뒤진 트럼프로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대선을 11일 앞둔 10월28일, 반전 카드가 나왔다.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클린턴 e메일 재수사 방침을 밝힌 것이다. 대선 이틀 전 무혐의 결론이 났지만 클린턴의 신뢰가 크게 손상된 뒤.. 더보기 [사설] 인명피해 낸 부산 상습 침수지, 경고 문구도 없었다니(200725) 지난 23일 밤 부산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시민 3명이 사망했다. 이날 오후 10시20분쯤 동구 초량동 부산역 인근의 지하차도가 갑자기 내린 비로 침수되자 때마침 지나던 차량 7대가 갇히면서 3명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이다. 차량이 지하차도에 진입한 지 불과 10여분 만의 일이었다. 이날 오후 8시 부산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많은 비가 내렸다. 시간당 강수량은 81.6㎜로, 1920년 이후 10번째로 많았다. 아무리 갑작스러운 집중호우 때문이라지만 부산시가 선제적으로 대응했더라면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너무나 안타깝다. 사고가 난 지하차도는 부산 내 대표적인 상습 침수지역이다. 매립지에 건립된 데다 지상보다 낮아 폭우 때마다 안전사고 우려가 일었다. 당연히.. 더보기 이전 1 ··· 99 100 101 102 103 104 105 ··· 2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