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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김정은식 '위임통치'(200822) 2011년 12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뒤를 아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었을 때 국제사회는 새 북한 지도자의 미래를 불안하게 보았다. 하지만 그는 이내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하며 신속하게 북한을 장악했다. 그렇다고 공포정치만 앞세우지 않았다. 은둔형의 아버지와 달리 공개석상에 나타나는 등 정상국가를 지향하고 나섰다.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노동당 제1비서에서 국무위원장으로 공식 직함도 바꿨다. 정상국가의 정부수반을 염두에 둔 변경이었다. 집권 9년차를 맞은 김 위원장이 1인 지도 체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0일 김 위원장이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일부 측근들에게 자신의 권한을 이양하는 방식으로 ‘위임통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지도자의 ‘권한 나누기’는 중대한.. 더보기
[여적] 'G7 가치' 오른 애플(200821) 세계 최고 기술정보(IT)기업 애플이 또 하나의 신화를 썼다. 시가총액 2조달러 돌파다. 비록 장중이긴 하지만 지난 19일 미국 상장기업 중 가장 먼저 시가총액 2조달러를 찍었다. 매출 기준 세계 최고 IT기업 애플이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우뚝 선 것이다. 시총은 기업의 현재와 미래 가치를 측정하는 지표다. 애플의 시총을 국가경제(GDP)와 비교하면 미국·중국·일본·독일·인도·영국·프랑스·이탈리아에 이어 9위다. 서방국으로 구성된 G7에 당당히 입성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애플 신화의 주인공은 스티브 잡스다. 잡스는 1976년 4월1일 부모님 집에서 스티브 워즈니악, 로널드 웨인과 함께 애플컴퓨터를 설립했다. 창립 초기 애플 매출은 4개월마다 두 배로 커졌다. 1977년부터 4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53.. 더보기
[경향의 눈12] 코로나 시대의 탐욕(200820)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끝은 보이지 않는다. 위기는 잊지 못할 기억을 남긴다. 세 사람이 떠오른다. 먼저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다. 지난 5월 중순 갖은 억지 끝에 공장을 재가동해 공분을 샀다. 두번째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물류센터 직원에게 ‘목숨 건’ 출근을 강요해 물의를 빚었다. 마지막은 15세 인도 소녀다. 지난 5월 실직한 아버지를 자전거에 태워 1200㎞ 떨어진 고향으로 돌아가 화제가 됐다. 머스크와 베이조스는 코로나19로 돈방석에 앉은 대표적인 억만장자다. 봉쇄가 시작된 3월18일~8월5일 미국 억만장자의 재산은 6854억달러 증가했다. 올해 한국 예산의 1.5배 수준이다. 세계 최고 갑부 베이조스는 이 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