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 노예 영웅 '해리엇 터브먼'(210127) 미국 역사에서 노예, 여성, 흑인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인권 운동에 헌신한 대표적인 인물이 해리엇 터브먼(1822~1913)이다. 터브먼은 한평생 노예 해방과 여성 참정권 운동에 앞장서왔다. 그는 1950년대 버스 승차 거부 운동으로 유명한 ‘현대 시민권 운동의 어머니’ 로자 파크스에 비견된다. 로자 파크스가 20세기를 대표하는 흑인 여성 운동가라면 터브먼은 19세기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메릴랜드주 한 농장에서 노예로 태어난 터브먼은 어린 시절부터 노예주로부터 학대를 받았다. 노예제도가 폐지된 북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로 도망친 그는 가족과 친구를 구출할 목적으로 노예 탈출 운동을 전개했다. 그는 ‘지하철도’로 불리는 노예반대 비밀조직을 통해 약 70명의 노예를 탈출시켰다. 이 운동은 남북전쟁 때도 .. 더보기 [사설] ‘비혼·동거 커플’ 가족 인정, 면밀한 법·제도로 뒷받침해야(210126) 여성가족부가 비혼·동거 커플 등을 가족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가부는 결혼제도 밖의 다양한 가족을 법과 제도 안으로 끌어들이는 방안을 담은 ‘제4차 건강가정기본계획안’(2021~2025년)을 24일 내놨다. 혼인·혈연으로 맺어진 관계뿐 아니라 친밀성·돌봄에 바탕을 둔 관계도 가족으로 인정하고, 아버지의 성을 우선하는 자녀의 성 결정 방식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 가족의 정의와 범위를 무너뜨리는 획기적인 변화로, 다양화하고 있는 가족의 개념 등 사회상 변화에 부응하는 당연한 조치다. 현행 건강가정기본법은 가족을 ‘혼인·혈연·입양으로 이뤄진 사회의 기본단위’로 정의하고 있다. 민법은 가족 범위를 ‘배우자, 직계혈족 및 형제자매’로 규정한다. 다양화하는 가족의 의미는 전통.. 더보기 [여적] '산둥의 기적' 일어날까(210123) 광산 사고는 치명적이다. 폭발·붕괴·화재 사고 뒤에도 유독가스 발생이나 갱도 침수 등이 이어진다. 1942년 1549명이 숨진 최악의 중국 랴오닝성 탄광사고도 화재에 이은 일산화탄소가 원인이었다. 요행히 살아남더라도 신속한 구조가 생명이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 갇힌 곳은 대개 지하 수백m 아래다. 생존이 확인되더라도 구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렇다고 한계를 뛰어넘는 ‘인간 승리’ 드라마가 없는 것은 아니다. 2010년 칠레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구리광산이 붕괴돼 지하 700m에 광부 33명이 매몰됐다가 69일 만에 전원 구조됐다. 사상 최장 생존 기록이다. 구조는 사고 17일 만에 기적처럼 생존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피신처에 33명 전원 생존’이라고 적힌 쪽지가 탐침봉에 매달려 올라온 .. 더보기 이전 1 ··· 78 79 80 81 82 83 84 ··· 2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