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막 오른 바이든 시대, ‘돌아온 미국’의 역할 기대한다(210122)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사에서 “동맹을 복구하고 다시 한번 전 세계에 관여하겠다”고 밝혔다. 직면한 도전 과제에 대해서는 힘이 아닌 모범으로써 이끌 것이라고 했다. 동맹 복원을 통한 국제사회로의 복귀를 최우선 대외정책 과제로 제시하되, 대결보다는 협력을 강조한 것이다. 분열과 혼돈을 가져온 ‘트럼프 시대’를 치유하고 협력의 국제질서 회복을 갈망하는 국제사회 기대에 부합하는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바이든 시대 출범의 의미는 각별하다. 트럼프가 파괴한 국제질서 회복뿐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변화라는 지구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협력과 리더십이 필요하다. 바이든은 취임 후 5시간 만에 트럼프가 탈퇴한 파리기후변화협약과 세계보건기구(WHO)에 재가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 더보기 [여적] 트럼프의 뒷모습(210120)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아름다운 퇴장’을 거론할 때 자주 인용되는 시인 이형기의 시 ‘낙화’ 첫 구절이다. 이 시구는 적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집권 4년은 물론 대선 후 ‘79일간 권력이양기’에 그가 보여준 모습은 아름다움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는 당선자에게 축하인사를 건네지 않았다. 추악함의 정점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 불참이다. 트럼프는 20일 오전(현지시간) 열릴 취임식 참석 대신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셀프 환송’을 연다고 한다. 그 후에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플로리다주 거주지 마러라고로 떠난다. 현직 대통령의 취임식 불참은 역대 44명 대.. 더보기 [사설] ‘설 과로사’ 걱정하는 택배노동자 절규, 언제까지 외면할 건가(210118) 택배노동자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총파업 투표에 나선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설 명절 특수 전까지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과로 방지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설 특수기에 노동자의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며 19일 예정된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20~21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총파업 예고는 과로 방지책을 마련해달라고 행동하는 것이다. 지난 추석 때 택배사와 정부가 대책을 내놓기 시작한 뒤에도 과로로 쓰러지는 노동자가 끊이지 않는 만큼 외면할 일이 아니다. 본격적인 설날 배송이 25일부터 시작되기 앞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택배노조는 분류인력 투입과 그 비용의 택배사 부담, 야간배송 중단 및 지연배송 허용 등을 요구했다. 지난해 추석과 연말연시 특수 때와 같은.. 더보기 이전 1 ··· 79 80 81 82 83 84 85 ··· 2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