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설] 사법 독립 완수하겠다며 거듭 사과한 김명수 대법원장(210220) 김명수 대법원장이 초유의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 탄핵소추와 그 과정에서 빚어진 거짓 해명 논란에 대해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김 대법원장은 19일 법원 내부통신망에 ‘국민과 법원 가족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올리고 “현직 법관이 탄핵소추된 일에 안타깝고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고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는 거짓 해명 논란에 대해서도 “여러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저의 부주의한 답변으로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두 사안이 터진 지난 4일에 이어 두 번째 공개 사과를 한 것이다. 대법원장의 거듭된 사과는 임 부장판사와의 탄핵 공방이 야기한 사법부 위기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그 위기는 지난해 5월 정치권 탄핵 논의 등을 언급하며 임 부장판사의 사표를.. 더보기
[여적] 신진 재벌의 기부(210219) 기부의 선구자 빌 게이츠 부부와 워런 버핏이 2010년 만든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는 억만장자들의 자선클럽이다. 자산은 10억달러(1조1000억원)가 넘어야 가입할 수 있고, 가입자는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기부는 살아 있는 동안에 해도 되고 사후에 할 수도 있다. 그동안 24개국에서 모두 218명이 이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 3월 기준 포브스 선정 세계 억만장자(2095명) 비율로 보면 약 10%에 해당한다. 대표적인 가입자는 최근 세계 최고 부자로 올라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래리 엘리슨 오러클 회장 등이다. 세계 2위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가입하지 않고 있다. 돈이 많다고 누구나 가입하는 게 .. 더보기
[여적] 빌 게이츠의 원전(210216) 빌 게이츠(66)는 워낙에도 혁신가이지만 최근 그 면모를 두드러지게 한 것이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청정기술 개발 투자다. 지난 15년간 사비 20억달러를 쏟아부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은 시간과 돈을 들인 분야가 원자력 발전이다. 그는 원전을 온실가스 배출이 0이 되는 넷제로의 관건이라고 주장한다. 차세대 원자로 개발을 위해 2006년 테라파워라는 회사까지 세웠다. 재생에너지를 추구한다면서 원전을 짓는다니 얼핏 모순처럼 들린다.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나트륨’ 원자로는 열화우라늄을 원료로 쓰는 핵분열 원자로다. 다만 냉각재로는 물 대신 끓는점이 높은 액체 나트륨을 사용한다는 점이 다르다. 최악의 경우에도 폭발하지 않고 방사능 물질이 유출되지 않아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건설 비용도 4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