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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베이조스의 조기 퇴진(210204)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설립자(66)는 세 번의 은퇴를 선언했다. 2000년 1월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났다. MS를 설립한 지 20년 만으로, 당시 게이츠의 나이는 불과 45세였다. 2014년 2월엔 MS 회장직을, 2020년 3월엔 MS와 버크셔 해서웨이 이사 자리까지 내놨다. 게이츠가 은퇴를 선언한 가장 큰 이유는 자선활동에 전념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그는 부인과 함께 만든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보건과 국제개발, 교육, 기후변화 같은 전 지구적 과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설립자(2011년 사망)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그의 성공에는 뼈아픈 실패의 경험이 녹아 있다. 잡스는 애플 설립 10년 만에 넥스트라는 새로운 회사를 차렸다. 그러나.. 더보기
[여적] 취임식 시 낭송(210130) 마야 앤젤루(1928~2014)는 미국 흑인 여성의 희망의 상징이다. 시인, 배우, 전기작가, 인권운동가 등으로서 그가 미 문화 전반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많은 미국인이 그를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다. ‘흑인 여성의 계관시인’으로 불리는 그의 명성에 날개를 달아준 행사가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 취임식이다. 그는 축시 ‘아침의 고동(鼓動)에 관해’를 낭독했는데, 낭독 시 앨범은 이듬해 그래미상을 안겼다. 유엔 창설 50주년 때는 축시를 낭독하는 영예를 누렸다. 그로부터 28년 뒤 앤젤루의 길을 걷는 흑인 여성 시인이 혜성처럼 등장했다. 지난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서 통합과 치유의 메시지를 담은 시 ‘우리가 오르는 언덕’을 낭독한 23세의 어맨다 고먼이다. 노란색 옷에 빨간 머리띠를 .. 더보기
[사설] 엿새 만에 택배노조 파업 선언, 회사는 합의 충실히 이행하라(210128) 택배노조가 27일 택배사들의 합의 위반을 이유로 29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가 택배 분류작업을 택배사가 전담하기로 합의한 지 엿새 만이다. 당사자들이 양보와 타협으로 힘들게 이룬 합의가 무산 위기에 놓여 안타깝다. 설연휴를 앞두고 총파업에 따른 택배대란은 피해야 한다. 택배노조는 사회적 합의 이후에도 택배 현장이 달라지지 않은 점을 총파업 이유로 들며 택배사에 즉각적인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택배사와 노조는 지난 21일 사회적 합의기구의 과로사 대책 1차 합의문에서 ‘분류작업의 비용과 책임을 회사가 진다’고 합의한 바 있다. 이에 택배회사들은 설연휴 전까지 6000명을 분류작업에 투입하기로 하고 4800명을 지금까지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합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