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적] '미친' 펠로시(210105) 하원의장은 미국 내 권력서열 3위다. 대통령 유고 시 부통령 다음으로 권한대행을 맡는다. 건국 이래 남성 전유물이던 이 자리에 여성이 선출된 것은 2007년이었다. 주인공은 민주당의 캘리포니아주 11선 하원의원 낸시 펠로시(81)였다. 조지 W 부시 2기 행정부 후반기부터 버락 오바마 1기 행정부 초반기까지 2번 연속 4년 동안 하원의장을 지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후반기인 2019년 1월 다시 하원의장에 선출됐다.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가 부통령에 당선되기 전까지 펠로시는 미 역사상 선출직으로 가장 높은 지위에 오른 여성이었다. 펠로시가 3일(현지시간) 개원한 117대 하원에서 다시 하원의장으로 뽑혔다. 하원의장으로만 4번째 소임을 맡게 된 것이다. 미 공화당이 펠로시를 비하해 부르는.. 더보기 [여적] 운명의 조지아주(210104) 미국 남동부에 위치한 조지아주는 50개주 가운데 면적은 24번째, 인구는 8번째, 가계수입은 33번째인 전형적인 농업지역이다. 건국 이전에는 영국과 독립전쟁을 치른 13개 식민지 중 하나였다. 남북전쟁 당시엔 연방에 반대하는 남부연합 7개주에 속했다. 조지아주를 세계에 알린 일등공신은 39대 대통령 지미 카터와 민권운동 지도자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마틴 루서 킹 목사일 터이다. 조지아주는 정치적으로는 민주당의 아성이었다. 민주당은 1900년 이후 1964년까지 대통령·주지사 선거는 물론 상원 선거도 싹쓸이했다. 일당 체제였기 때문이다. 정치지형이 바뀌는 변곡점이 된 해가 1964년이다. 그 뒤로 민주당이 대선 때 조지아주에서 이긴 것은 1976년·1980년(지미 카터), 1992년(빌 클린턴), 20.. 더보기 [여적] 백신 여권(201230) 코로나19가 팬데믹이 된 후 백신이 마지막 희망일 때가 있었다. 백신이 코로나19로부터 인류를 자유롭게 해줄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그때 음모론이 머리를 내밀었다. 빌 게이츠의 ‘백신 음모론’이다. 각종 전염병 백신 개발에 헌신해온 그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속에 칩이 숨겨져 있고, 이 백신을 맞으면 실시간 감시를 당한다는 것이다. 게이츠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자 트럼프 지지자들은 이 음모론을 들어 게이츠를 공격했다. 물론 가짜뉴스다. 연이어 들리는 백신 접종 소식이 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를 실현할 ‘백신 여권’ 도입 계획까지 나왔다. 백신을 맞은 이들에게 디지털 증명서를 발급해 해외여행은 물론 식당이나 공연장, 경기장 등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 더보기 [사설] 국내 확인된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모든 수단 동원해 막아야(201229) 빠른 전파력으로 지구촌을 긴장시키고 있는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유입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2일 영국 런던에 거주하다 입국한 가족 3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달 8일과 이달 13일 입국한 다른 일가족 4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 중 80대 남성은 며칠 전 사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1000명을 오르내리는 비상 상황에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상황이 엄중한 만큼 당국의 대책이 시급하다. 영국을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는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기존보다 전염력이 70% 더 강한 것이 특징이다. 영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변이 발생을 보고한 지 2주 만에 유럽과 중동, .. 더보기 [여적] 합신조서 '퇴짜'(201226) 탈북민이 한국에 오면 반드시 거치는 곳이 있다. 국가정보원의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다. 2008년 중앙합동신문센터(합신센터)로 문을 열었다가 2014년 현재 명칭으로 바뀌었다. 2013년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씨 간첩조작 사건이 계기가 됐다. 합신센터의 역할은 탈북민 중 위장 잠입 간첩을 색출하는 일이다. 최대 6개월간 탈북자를 조사할 수 있다. 진술서를 토대로 조서를 작성하는데, 합신조서로 불린다. 검찰은 합신조서를 바탕으로 국가보안법상 간첩 협의 등으로 기소한다. 합신센터 신문은 탈북민에겐 악몽이다. 독방 조사가 필수다. 그 방엔 CCTV가 설치돼 있고, 문 바깥엔 잠금장치가 달려 있다고 한다. 변호인 선임, 외부인 면회, 편지 교환이 금지된다. 고립된 조건이다보니 종종 수사관의 강압적 조사에 따른 간첩조.. 더보기 [여적] 카멜레온 코로나(201222) 바이러스는 유행이 지속할수록 변이하면서 전파력을 키우는 속성이 있다고 한다. 코로나19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RNA 복제 과정에서 변이가 발생한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첫 감염자가 발생한 후 발견된 코로나19 변종은 약 6000건에 이른다. 과학자들은 인체 세포의 ‘ACE-2’ 수용체와 결합해 바이러스를 침투하게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이 수용체와 더 쉽게 결합해 전파력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변종 바이러스 출몰 소식이 지구촌을 한 차례 휩쓸었다. 국제공동연구팀이 기존보다 전파 속도가 3~9배 빠른 변종이 유럽과 미주에서 확산되고 있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이 변종은 지난 2월 초 유럽에서 시작됐고, 그로 말미암아 지구촌은 3월에 팬데믹 상황에 빠지게 됐다. 변종.. 더보기 [사설] 또 물류창고 짓다 3명 추락사, 중대재해법 국회서 잠 잘 땐가(201221) 또 물류창고 공사장에서 일어난 추락사였다. 20일 경기 평택시 한 물류센터 신축공사장의 5층 천장에서 콘크리트 골격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노동자 5명이 10m 아래로 떨어져 3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은 중상을 입었다. 추락사는 건설 현장 산재사망 사고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자주 일어난다. 올 상반기에도 건설 현장에선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254명이 산재로 사망했고, 그중 절반인 126명이 추락사였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제정 논의가 국회에서 지척되는 중에 5명의 사상자를 낸 큰 사고가 다시 터진 것이다. 중대재해법은 노동자가 숨지거나 다수의 피해를 낸 산재가 발생하면 사업주와 경영 책임자, 기업을 처벌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21대 국회에서도 지난 6월 정의당이 1호 법안으로 발의하고 여야가 .. 더보기 [사설] 12곳 더 돌려받는 미군기지, 오염 정화 비용은 영구미제되나(201212) 정부가 서울 용산기지 일부를 비롯해 미군기지 12곳을 돌려받기로 11일 합의했다. 서울·지방 6곳씩으로, 대부분 지자체가 지역 개발을 위해 조속한 반환을 요구한 곳이다. 일부 기지는 향후 공원이나 주거단지 등 공공재로 개발되지만 과거처럼 미국의 환경오염 정화 없이 넘겨받기로 해 막대한 정화 비용마저 떠안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향후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이번 반환 기지 중 눈에 띄는 곳은 용산기지 내 스포츠 부지와 지하철 1호선 남영역 인근 캠프 킴이다. 처음으로 용산기지 내 부지가 포함되고 용산기지 반환의 첫발을 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러나 환경부 환경조사보고서에는 이곳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석유계총탄화수소(TPH)가 검출된 바 있다. 캠프 킴에서는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더보기 [경향의 눈15] 바이든, 펜타곤의 힘을 뺄 수 있을까(201210) “미국이 돌아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이 메시지를 던졌을 때 세계는 안도와 함께 환호를 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집권 4년 동안의 비정상적 상황을 제자리에 돌려놓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한편에서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과거 힘의 우위에 바탕을 둔 패권 추구를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이는 군비 경쟁의 지속을 의미한다. 미 대선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뉴노멀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다. 미 대선은 트럼프에 대한 심판이었다. 바이든 승리는 트럼프 이후에 대한 기대감의 표출이다. 코로나19 이후 안전한 세상에 대한 열망이다. 그 첫걸음이 펜타곤(국방부)의 힘 빼기다. 천문학적인 국방예산을 줄여 감염병 대처나 경제 회복, 보건의료 등에 지출하는 것이 핵.. 더보기 [여적] 당내 청년당(201207) 앙겔라 메르켈 총리 이전에 독일을 이끈 세 남성 총리는 10~20대 때부터 정당에 몸담았다. 1974~1982년 총리를 지낸 헬무트 슈미트는 28살 때인 1946년 사회민주당(SPD)에 가입해 이듬해 학생조직을 이끌었다. 슈미트 뒤를 이어 16년간 독일 총리를 지낸 헬무트 콜이 중도우파 기독민주당(CDU)에 들어간 나이는 더 어린 16살이었다. 그는 1년 뒤 CDU와 기독사회당(CSU)의 청년 연합조직인 ‘융에 유니온’ 지역조직을 공동으로 설립했다. 콜의 후임 총리인 게르하르트 슈뢰더(76)는 19살 때 사민당에 가입해 34살에 청년조직 의장이 됐다. 유럽 정치가 중에는 정당의 청년조직부터 시작한 사람이 많다. 독일뿐만 아니다. 역대 최연소 여성 총리인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35)는 21살 때 사회민주.. 더보기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