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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코로나 전단?(220702) 코로나19 발병 초 관심사의 하나는 문 손잡이를 잡았을 때 감염 여부였다. 손잡이에 감염자의 바이러스가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2020년 9월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의 한 콜센터 문 손잡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다. 지금이야 물체에 잔존하는 바이러스를 통한 감염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지만 당시엔 모든 것이 불안했다. 여전히 문 출입구와 승강기 안팎에 비치된 손소독제는 그 시절 불안감의 증표였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일 북한 내 코로나 발병 지역 확인 사실을 전하면서 “국경 지역들에서 풍선에 매달려 날아든 색다른 물건들을 각성있게 대하고 출처를 철저히 해명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대북전단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풍선’ ‘색다른 물건’ 등으로 볼 때 대북전단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 더보기
[사설] 고물가 행진 속 실질임금도 못 지킨 최저임금 인상(220701) 사회적 대화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가 결정하는 2023년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0%(460원) 오른 9620원으로 정해졌다. 5.1%인 올해 인상폭과 비슷하며, 8년 만에 법정 심의기간 안에 처리됐다. 하지만 치솟는 물가를 감안하면 실질임금은 삭감될 수밖에 없다. 저임금 노동자들의 팍팍한 삶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 아쉽다. 윤석열 정부 첫 최저임금이 역대 정부 중 가장 낮게 결정된 것도 유감스럽다. 올해 최저임금 심의의 핵심 쟁점은 고물가였다.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노동계와 “이미 최저임금이 크게 올랐다”는 경영계가 첨예하게 맞섰다. 이 과정에서 최저임금위 공익위원들은 올해 물가 전망치 평균(4.5%)보다 0.5%포인트 높은 선에서 최저임금을 결정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4.. 더보기
[사설] 중국 ‘구조적 도전’으로 명시한 나토, 더 복잡해진 한국 외교(220630)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러시아를 현존하는 최대 위협으로, 중국을 ‘구조적 도전’으로 규정한 새 전략개념을 채택했다. 나토가 향후 10년간 최우선 과제와 임무를 담은 청사진에 중국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유럽의 군사동맹이 아시아·태평양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과 중국 간 대결이 본격화할 수 있다. 한국 외교가 감당해야 할 부담이 한층 더 무거워졌다. 나토는 2010년 채택한 기존 전략개념에서 러시아를 ‘전략 파트너’로 표현했지만 중국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중국의 광범위한 정치·경제·군사적 활동들”을 나토의 이익과 안보, 가치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했다. 이는 중국을 현존하는 위협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나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