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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백신 여권(201230) 코로나19가 팬데믹이 된 후 백신이 마지막 희망일 때가 있었다. 백신이 코로나19로부터 인류를 자유롭게 해줄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그때 음모론이 머리를 내밀었다. 빌 게이츠의 ‘백신 음모론’이다. 각종 전염병 백신 개발에 헌신해온 그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속에 칩이 숨겨져 있고, 이 백신을 맞으면 실시간 감시를 당한다는 것이다. 게이츠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자 트럼프 지지자들은 이 음모론을 들어 게이츠를 공격했다. 물론 가짜뉴스다. 연이어 들리는 백신 접종 소식이 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를 실현할 ‘백신 여권’ 도입 계획까지 나왔다. 백신을 맞은 이들에게 디지털 증명서를 발급해 해외여행은 물론 식당이나 공연장, 경기장 등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 더보기
[사설] 국내 확인된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모든 수단 동원해 막아야(201229)   빠른 전파력으로 지구촌을 긴장시키고 있는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유입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2일 영국 런던에 거주하다 입국한 가족 3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달 8일과 이달 13일 입국한 다른 일가족 4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 중 80대 남성은 며칠 전 사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1000명을 오르내리는 비상 상황에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상황이 엄중한 만큼 당국의 대책이 시급하다. 영국을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는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기존보다 전염력이 70% 더 강한 것이 특징이다. 영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변이 발생을 보고한 지 2주 만에 유럽과 중동, .. 더보기
[여적] 합신조서 '퇴짜'(201226) 탈북민이 한국에 오면 반드시 거치는 곳이 있다. 국가정보원의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다. 2008년 중앙합동신문센터(합신센터)로 문을 열었다가 2014년 현재 명칭으로 바뀌었다. 2013년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씨 간첩조작 사건이 계기가 됐다. 합신센터의 역할은 탈북민 중 위장 잠입 간첩을 색출하는 일이다. 최대 6개월간 탈북자를 조사할 수 있다. 진술서를 토대로 조서를 작성하는데, 합신조서로 불린다. 검찰은 합신조서를 바탕으로 국가보안법상 간첩 협의 등으로 기소한다. 합신센터 신문은 탈북민에겐 악몽이다. 독방 조사가 필수다. 그 방엔 CCTV가 설치돼 있고, 문 바깥엔 잠금장치가 달려 있다고 한다. 변호인 선임, 외부인 면회, 편지 교환이 금지된다. 고립된 조건이다보니 종종 수사관의 강압적 조사에 따른 간첩조.. 더보기